학문적 성취보다는 신앙의 성숙과 감사와 기쁨이 있는 과정으로
호주기독교대학은 2021년부터 아주 큰 변화가 있습니다. 다양한 상담과정개설로 상담과정의 전문화를 추진하고 있고, 평신도를 위한 신학과정 개설과 스포츠코칭학과를 통해 골프나 태권도 전공 학생을 모집합니다. 풀타임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호주정부 생활비 어스터디 적용을 받도록 구성하였습니다.
01_성경 자체와 성경역사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코스
그런데 가장 큰 변화는 역시 평신도를 위한 신학과정입니다. 저는 총신대학에서 신학과 4년, 총신대학 신학대학원에서 3년을 추가로 공부하여 7년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신학연구를 통해 지식을 쌓아가고 아는 것은 많아졌지만, 신앙이 더 뜨거워지기보다는 분석력과 비판력이 늘어가고 더 냉랭해 지기가 쉽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캔버라 열방대학에서 성경연구학교를 통해 1년 내내 성경 66권 전체를 공부해서 나만의 주석을 만드는 과정을 하면서, 신학대학에서 7년 동안 신학을 공부했지만 몰랐던 부분들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신학대학에서 오랫동안 공부했지만 내가 이렇게 성경을 몰랐나?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성경 자체에 대한 탐구와 성경 시대의 역사를 알아가는 즐거움과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수료한 후에 영어성경연구학교에서 스탭으로 섬기면서 한국어 과정을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그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영어 과정의 모든 내용을 번역하고 외국 강사들의 강의를 통역하면서, Diploma of Christian Ministry (School of Biblical Studies)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강하게 주어진 생각은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성경 자체와 성경역사를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코스가 만들어진다면 너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열방대학의 성경연구학교는 6개월간 지속되는 DTS (예수제자학교)를 마친 분들에게만 입학이 허락됩니다. 어떤 목사님 한 분은 안식년이 1년인데, 성경연구학교 1년 전체과정을 다하고 싶었는데, DTS를 하고 나면 성경연구학교 1년 전체과정을 할 수 없기에 안타까워했던 분도 있습니다.
02_자신의 삶에 적용이 되고 묵상이 되고 기도가 되는 과정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이러한 성경과 성경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코스를 일반 성도들에게도 열어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거기에 더해 어스터디까지 가능하다면 좀더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보급이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이제 그것이 기능해졌습니다. 호주기독교대학의 신학과정은 기존의 신학대학과정과는 다른 커리큘럼으로 평신도들에게 성경자체를 공부하게 하고 살아있는 성경의 역사의 현장으로 초대하는 과정으로 구성집니다. 성경 자체를 공부하는 과목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상담학 과정이 삶의 변화와 삶에 적용이 되는 강점이 있는 것처럼 호주기독교대학의 신학과정은 자신의 삶에 적용이 되고 묵상이 되고 기도가 되는 과정이 되는 것을 추구하며 나아갈 것입니다. 학비도 아주 낮은 가격으로 책정하여 대학 자체는 이윤 추구 없이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학비로 아주 높은 퀄리티의 교육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평신도를 위한 신학과정은 호주기독교대학이 학생들에게 주는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것은 교민들과 유학생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호주기독교대학의 주요한 학생들이 연세가 있는 것을 감안해서 강의의 질은 높지만 이해하기 쉽고 잘 가르치는 각 분야의 전문가 교수님들이 강의를 합니다. 그런데 과제는 학문적인 것을 요구하지 않고 배운 것을 삶 속에 적용하도록 하고 생각을 하게 하는 과제가 제공될 것입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것을 통해 머리 속의 지식으로 쌓아가는 것보다는 배운 것을 가슴으로, 마음으로 전해지는 과정이 되어 일상의 삶과 교회의 삶 속에 적용이 되어, 삶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추구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더 알아가고, 깊이 체험하여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기독교상담을 통해서 주어졌던 그 감동과 간증들이 신학 공부를 통해서도 더욱 더 많아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03_지역 교회와 함께 하고 서로 섬기는 동반관계
호주기독교대학이 처음 만들어질 때 신학과정을 성경연구학과로 시작해서 Diploma of Christian Ministry and Theology로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상담학에는 학생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신학과정에는 학생이 충분치 않아서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2017년부터 상담과 신학을 함께 공부하는 학사과정과 석사과정을 운영하면서 학문적인 상담과목과 신학과목들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고민과 딜레마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호주기독교대학의 상담학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주어졌던 감동과 간증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사와 석사과정은 교과과정과 과제 자체가 까다롭고, 어려워서 과제를 해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서 그 배운 것을 적용의 단계까지 요구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호주기독교대학 대부분의 학생들이 높은 학문적인 성취보다는 삶에 유익한 공부를 통해 신앙의 성숙과 감사와 기쁨이 있는 생활로 인도하는 과정을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그런 과정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호주기독교대학은 지역 교회와 함께 하고 서로 섬기는 관계로 발전하여 서로에게 유익이 되는 동반관계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글 / 김 훈 (호주기독교대학 대표·기독교상담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