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No! 홈플레이!
하루하루 계속되는 집콕생활… 아이와 함께 보내 더욱 즐거운 집콕 이야기
단기로 끝날 줄만 알았던 록다운이 코로나19의 끊임없는 확산으로 계속 연장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다들 바쁘고도 정신 없는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물론 여기에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까지 더해졌다. 이렇듯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부모와 아이들이 틈틈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좋은 방법은 없을까?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ONE
집은 최고의 놀이터
엄마 아빠와 함께 꼬물꼬물 고사리손으로 해보는 다양한 만들기 놀이
하루 종일 책과 스마트 기기를 붙들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어딘가 모르게 짠하고 안쓰럽다. 평소 같으면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공부를 하거나 주말을 이용해 공원, 놀이터 등 가족과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겠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현실과 지금의 모습은 정반대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조금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01_아이와 함께 간단한 종이팽이 만들기
손을 움직이며 무언 가에 집중을 하고, 결과물에도 생각보다 만족을 하게 되며 아이도 무척 좋아하는 만들기 놀이. 아이도 손 쉽게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종이팽이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종이팽이는 색종이로도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재료 활용이 가능하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컵으로 팽이를 만들 수 있다. 종이로 된 컵이라면 무늬가 있거나 없어도 가능하다. 스티커가 붙이기 쉬워 간편하지만 집에 스티커가 없다면 색연필이나 싸인펜으로 무늬를 그려 넣어도 좋다. 팽이심은 집에 있는 빨대로 만들 수 있다.
재료: 종이컵, 스티커, 팽이심
- 사진처럼 종이컵의 윗부분을 잘라준다. 종이컵을 자르지 않고 사용하면 쉽게 구부러져서 오래 사용할 수가 없다.
- 종이컵을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아이에게 직접 자르게 해보자. 가능하면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주는 게 좋다.
- 종이컵을 모두 잘랐다면 바깥쪽으로 하나하나 펼쳐준다. 마치 해와 해가 비추는 햇살 같은 모습이 됐다.
-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종이컵 가운데 팽이심을 넣어줄 구멍을 내는 일이다. 드라이버를 사용하거나 연필이나 볼펜을 사용해도 된다. 최대한 가운데에 맞춰서 뚫어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 초롱초롱한 예쁜 눈도 만들어주고, 스티커를 이용해 붙이고 싶은 대로 마음껏 꾸며보자. 아이가 원하는 대로 팽이를 꾸미고 이야기도 지어가며 만들기를 해보자.
- 스티커를 붙인 종이컵의 안쪽이 위를 향하도록 팽이심을 끼워준다.
- 두 개를 만들어서 엄마와 팽이놀이를 함께 하면 더욱 재미 있다.
02_계란판 미술놀이로 완성하는 꽃밭
재활용품 만들기로 아이들과 집에서 예쁜 꽃밭을 완성할 수 있는 미술놀이. 햇살이 들어오는 아이 방 창문에 놓으면 정말 예쁜 계란판 꽃밭 만들기를 소개한다.
- 꽃 색칠공부 도안을 인쇄한 다음 사인펜으로 색칠해 준다. 아이들이 꽃을 색칠해서 완성해도 좋고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해도 좋다.
- 꽃에 폼폼과 단추를 붙여서 꾸며보자. 아이들의 취향에 맞게 반짝이 풀을 사용해도 좋고 스티커를 붙여도 좋다. 꽃에 다양한 재료를 붙이면서 꾸며보자.
- 아이스크림 스틱에 꽃과 잎사귀를 붙여준다. 아이스크림 스틱의 색이 알록달록해서 더 예쁘게 연출된다. 꽃의 크기가 너무 크지 않아야 옹기종기 다양한 꽃들을 모아서 연출할 수 있다.
- 계란판을 보면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칼로 눌러서 홈을 만들어준다. 계란판이 생각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부모가 칼로 홈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 색종이로 잔디를 길게 오려서 계란판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에 붙여준다. 풀은 잘 붙지 않을 수 있다. 양면테이프 혹은 테이프를 활용해 준다.
- 이제 완성한 꽃을 계란판 위에 심어준다. 하나씩 꼭꼭 꽂아주면 잔디 위에 꽃들이 심어진다.
03_푹신푹신한 모루로 만드는 사자인형
만들기 시간에 흔히 사용하는 ‘모루’라고 불리는 털 철사. 가는 형형색색의 털이 예뻐서 털 속에 들어 있는 부드러운 철사를 이용해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 수 있다. 푹신푹신한 털과 색의 특징을 잘 살려 모루로 동물을 만들어보자. 모루를 자유자재로 구부려 돌돌 감는 동안 귀엽고 깜찍한 동물들을 만들 수 있다. 이번에는 늠름한 갈기를 모루로 돌돌 감아 표현한 미니 사자인형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재료
긴 모루: 베이지색 계열(2001) 약 1m×2줄 (사용량 = 약 1m 30cm), 긴 모루: 오렌지색 계열(2003) 약 1m×1줄 (사용량 = 약 30cm), 눈: 나사형 눈(검은색) 3.5mm×2개, 코: 나사형 코(검은색) 4.5mm×1개, 수예용 접착제
- 긴 모루의 끝부분을 5mm 정도 구부린 뒤 사진처럼 접는다.
- 사진처럼 두 군데를 2번씩 꼬아서 고정한다.
- 머리부터 만든다. 이쑤시개를 대고 끝부분부터 감는다.
- 5번 감은 뒤 6번째는 꼰 부분=목에 단단히 감는다.
- 귀를 만든다. 사진처럼 구부려서 꼬아준다.
- 왼쪽 귀를 만든다. 사진처럼 구부려서 꼬아준다.
- 목 아래쪽을 지나 귀 사이로 통과시켜서 한번 감는다.
- 그런 다음에는 오른쪽 귀 앞을 지나 귀 사이에서 뒤쪽으로 빼 한번 감는다.
- 정면에서 보며 귀 앞(이마)에 한 번 감는다.
- 모루를 꼰 부분 아래쪽=몸통에 통과시킨 뒤 구부려서 고정한다.
- 앞다리를 만든다. 2.5cm 길이로 구부려서 몸통 사이로 통과시킨다.
- 반대쪽 다리도 똑 같은 길이로 구부린다.
- 다리가 이어지는 부분을 양쪽 다 꼬아준다.
- 몸통 사이에 끼워 넣은 후 꼰 부분=엉덩이 부분에서 구부린다.
- 뒷다리를 만든다. 2.5cm 길이로 구부려서 몸통 사이로 통과시킨다.
- 반대쪽 다리도 똑 같은 길이로 구부린다.
- 다리가 이어지는 부분을 양쪽 다 꼬아준다.
- 꼬리를 세우고 뒤쪽에서 본다.
- 등에서 한 바퀴 돌려 뒷다리 사이로 빼낸다.
- 꼬리에 걸듯이 해서 넓적다리를 지나 오른쪽 뒷다리 앞으로 빼낸다.
- 옆으로 놓고 모루를 꼬리에서 목 방향으로 몸통에 감는다.
- 4~5번 감은 뒤 앞다리 사이로 빼낸다.
- 정면에서 보며 목에 목도리를 두르듯이 모루를 건다.
- 모루의 끝을 조금 구부려서 몸통의 감은 부분에 끼워 넣는다.
- 두번째 모루 (약 30cm)를 몸통의 교차 부분에 끼워 넣는다.
- 목도리를 두르듯이 모루를 걸어서 몸통에 감는다.
- 5~6번 감은 뒤 끝부분을 조금 구부려서 몸통에 끼워 넣는다.
- 네 발의 끝부분을 앞쪽으로 구부린다.
- 갈기를 만든다. 모루 (약 30cm)를 빨대에 감아준다.
- 빨대를 빼서 끝부분끼리 맞물리게 한다.
- 끝부분끼리 작게 꼬아서 고정한다. 핀셋을 사용하면 좋다.
- 곱슬곱슬한 털 모양을 정리한 뒤 얼굴에 씌운다.
- 귀에 걸듯이 해서 모양을 잡는다.
- 눈과 코를 달면 완성된다.
04_소화기가 불 끄는 원리는? 집에서 소화기 만들기
작은 소화기가 어떻게 불을 끌 수 있을까? 우리 일상 속 곳곳에는 큰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빨간 소화기가 비치돼 있다. 그 작은 소화기가 어떻게 불을 끌 수 있을까? 소화기의 여러 종류 중 ‘이산화탄소 소화기’의 원리를 이용해 간이 소화기를 만들어보자. 집에서도 간단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실험놀이이다.
재료: 차가운 음료를 담는 뚜껑 달린 일회용 페트 컵, 척척 붙는 투명 테이프, 불에 타지 않는 스테인리스 쟁반, 내 밥숟가락, 꺾어 쓸 수 있는 주름 빨대, 아주 신 2배 식초, 청소할 때 쓰는 베이킹 소다, 케이크 초에 불 붙일 때 쓰는 점화기, 부엌에 켜 놓던 향초, 불에 타지 않는 모래
만드는 법
- 페트 컵 뚜껑과 빨대, 투명 테이프를 준비한다. 테이프를 뜯어 빨대가 들어갈 공간을 남기고 컵 뚜껑 구멍에 붙여준다. 그 사이에 빨대를 꽂아 틈이 생기지 않도록 마저 꼼꼼히 연결한다.
- 준비한 베이킹 소다를 페트 컵 안에 두 숟가락 넣어준다.
- 베이킹 소다가 담긴 페트 컵에 식초를 1/3 정도 채워준다. 재빨리 뚜껑을 닫아주면 소화기 완성. 이때 빨대 끝이 식초에 담기지 않도록 주의해 준다.
- 스테인리스 쟁반에 모래를 깐 다음, 향초를 올려놓는다. 준비한 점화기로 향초에 불을 붙인다.
완성한 소화기를 가지고 향초의 불을 꺼보자. 빨대 끝을 촛불 가까이에 대고 페트 컵을 지그시 눌러 보자. 불이 어떻게 되는지 관찰해 보자. 페트 컵을 살포시 누르니 촛불이 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떻게 불이 꺼질 수 있던 걸까? 식초가 담긴 컵에 베이킹 소다를 넣으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되는 컵에 가득 찬 이산화탄소가 빨대를 통해 나오면, 순간적으로 촛불 주변의 산소를 차단시켜 향초의 불이 꺼지는 것이다.
실내에서 간단한 재료들로 소화기를 만들어 보는 실험. 간이소화기를 만들어 불도 꺼보고, 소화기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자.
05_초간단! 아이 창의력 키워주는 쉬운 놀이
평소에 잘 안 해보았던 ‘독특한’ 놀이를 해보자. 아이는 평소 생각하던 것에 벗어나 새로운 촉감, 질감, 오감을 느끼며 사고력, 창의력이 자라난다. 해주기 어렵지 않다. 집에 있는 물건 혹은 맨몸으로 쉽게 해볼 수 있는 창의력 놀이를 소개한다.
1. 채소 얼굴 만들기
아이가 평소 거부하는 채소들로 얼굴 만들기 놀이를 해보자. 놀이를 통해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달시키고, 편식을 완화시켜준다.
놀이 방법
- 아이에게 준비한 여러 가지 채소들을 보여준다. 어떤 채소들이 있는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자.
- 일회용 접시 위에 여러 가지 채소들로 눈, 코, 입을 만들어보자.
- 완성된 얼굴을 감상해보고 엄마와 나누어 먹어보자.
2. 휴지심 폭죽놀이
아이와 함께 쉽게 만들 수 있는 휴지심 폭죽놀이를 해보자. 아이는 휴지심 폭죽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근육과 눈과 손의 협응력을 발달시키고 폭죽놀이를 하면서 물체를 반복적으로 탐색하며 조작하는 원리를 깨달으며 자연스레 아이의 두뇌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놀이 방법
- 아이와 함께 만들기 재료를 보고 탐색해보자.
- 휴지심 폭죽을 만들어보자.
- 완성된 휴지심 폭죽을 들고 풍선을 당겨보며 색종이가 퍼져 나가는 것을 살펴보자.
- 아이가 자유롭게 휴지심 폭죽을 조작해보며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휴지심 폭죽 만들기]
- 휴지심에 무늬 색종이를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붙여보자.
- 풍선 아랫부분(입으로 부는 부분이 아닌 밑 부분)을 조금 잘라서 휴지심 끝에 끼워보자.
- 색종이를 가위로 잘라보자. (손으로 찢어도 좋다)
- 휴지심 안에 조각난 색종이를 넣어보자.
- 휴지심 폭죽 완성.
- 이제 풍선만 쭉 당기면 색종이 폭죽이 펑 하고 터져 나온다.
3. 일회용 비닐 그리기 놀이
평소 스케치북에 그리며 사용했던 재료들을 가지고 와서 비닐 위에다 그려보자. 종이에는 쉽게 그릴 수 있었던 재료가 비닐 위에서는 잘 그려지지 않을 수도 있고, 비닐 위에서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도 있다. 재료의 각 특성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놀이 방법
- 비닐을 연결해 테이프로 붙인 후 바닥에 고정한다.
- 매직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 아이 그림 중 선을 딸 수 있는 것은 오려보자.
- 오린 그림을 창문에 붙이거나 문, 냉장고, 벽에 붙여주면 역할놀이와 상황극을 해 보자.
4. 페트병 악기 놀이
페트병으로 악기 놀이를 해보자. 아이의 자유롭게 페트병을 두드리며 창의력과 상상력이 증진된다.
놀이 방법
- 아이에게 페트병과 스티커를 보여준다.
- 아이가 관심을 가지면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
- 아이가 스티커로 페트병을 꾸며보도록 제안한다.
- 페트병을 다 꾸민 뒤 막대로 페트병을 두드리며 소리를 들어보자.
-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를 부르며 페트병 연주를 한다.
5. 이얍 변신 놀이
아이와 함께 수리수리 마수리 짜잔! 변신 놀이를 해보자. 아이는 새로운 역할을 맡으며 몰입감도 느끼고 역할 놀이는 사회성 발달에도 좋다.
놀이 방법
- 아이에게 변신 놀이를 하자고 제안해보자.
- 어떤 것으로 변신하고 싶은 지 먼저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 하나, 둘, 셋. 구호를 외치고 동시에 짜잔 하고 새로운 물건/동물로 변해보자.
- 변신한 대상이 돼 대화를 나누어 보자.
- 놀이가 다 끝난 후 변신하니까 어떠한 기분이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 그리고 다음에는 무엇으로 변신하고 싶은 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며 놀이를 마무리한다.
06_아이와 함께 초간단 종이집 만들기
우리 집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어디일까? 우리 아이는 집을 어떤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을까? 종이 집을 만들면서 아이와 함께 집에 대한 생각을 나눠 보자.
재료: 직사각형 도화지, 가위, 크레파스, 색연필
만드는 법
- 직사각형 도화지를 가로로 놓고 반으로 접었다가 편다.
- 가운데 접힌 선을 따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접어준다.
- 접힌 도화지 윗부분이 뾰족한 모양이 되도록 가위로 오려 준다.
- 도화지 중간을 가위로 오려서 창문과 문을 만들어 준다.
-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 넣어 준다.
- 알록달록 색을 칠해 멋진 나만의 집을 완성해 준다.
07_아이와 함께 클레이 아트로 꽃 만들기
손으로 꼼지락꼼지락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레이 놀이를 소개하려 한다. 플레이도우와 같은 클레이 제품은 손에 들러붙음이 적고 접착제 없이도 붙일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다. 처음에 기본 방법만 알려주면 그 후엔 아이 혼자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어 창의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아주 기초적인 색 만들기와 모양 틀 찍기, 모양 만들기를 통해 귀여운 꽃을 만들어 보자. 용기에서 꺼내어 그대로 방치하면 굳지만 슬라임처럼 계속 만져주면 말랑함이 유지된다. 손으로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아이들 두뇌발달에도 좋다.
만드는 법
- 먼저 색 만들기를 해보자. 다양한 색의 클레이가 없어도 괜찮다. 섞어가며 수많은 색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색을 섞을 때는 두 클레이를 포갠 뒤 늘리고 접고, 늘리고 접고를 반복하면 된다. 이번엔 노란색과 초록색을 섞어 연두색을 만들어 보자. 포개어 늘리고 접고, 늘리고 접고. 원하는 색이 나왔다면 손으로 동글동글 굴려서 원 모양을 만들어 준다.
- 둥글게 말아 놓은 클레이를 손바닥이나 평평한 물건으로 꾹 눌러준다. 모양 칼이나 둥근 물건을 밀대로 이용해서 쭉 펴본다. 펼쳐진 클레이 위에 모양 틀을 놓고 눌러준다. 아이가 좋아하는 모양이라면 더 재미있어 할 것이다.
- 원 모양에서 변형된 물방울 모양이다. 원 모양 클레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한 쪽만 굴려준다. 그럼 이렇게 물방울 모양이 완성된다. 물방울 모양을 꾹 누르면 나뭇잎 모양이 된다. 꽃과 함께 두면 잘 어울릴 것 같다.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위해 도구를 이용해 줄기 모양을 내니 통통한 잎이 완성됐다. 이번엔 꽈배기 모양도 만들어 보자. 조금만 떼어내서 바닥에 대고 밀어준다. 두 줄을 함께 놓고 굴리면 쪼르르르 꽈배기 모양 완성.
- 아까 모양 틀을 찍어 만든 꽃 위에 물방울 모양을 아주 작게 만들어 톡톡 올렸다. 작은 모양을 만들 때는 꽤 집중력이 필요해서 아이들이 힘들어할 수 있으니 도와준다. 귀여운 꽃이 금방 완성되었다. 꽈배기 모양으로 만든 줄기와 물방울 모양을 응용한 잎까지 붙여주니 꽃 한 송이가 되었다. 이렇게 뭔가를 만들어 내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줄 수 있어 좋은 놀이 방법이다.
08_채소와 함께 아이도 무럭무럭 자란다! 베란다 텃밭 만들기
아이들에게 자연은 놀이터이자 배움터이다. 자연 체험학습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떠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초등학생이나 미취학 아이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꼭 한번 도전해보자. 텃밭은 식물을 심고 키우는 공간이지만, 아이들은 그 속에서 자연의 신비와 생명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작물이 자람과 동시에 아이들의 탐구력과 창의력, 인성도 같이 성장하는 것이다.
아이가 식물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씨앗이 싹이 되고, 그 싹이 점점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자연의 순환과정을 자연스럽게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편식이 있는 아이들도 직접 기른 채소로 만든 요리는 잘 먹는다는 사실.
텃밭 왕초보라도 걱정은 하지 말자. 일회용 커피컵이나 페트병으로도 가능한 기본 텃밭 준비물부터 아이가 키우기 좋은 식물, 그리고 텃밭 채소 레시피까지 베란다 텃밭 만들기’의 모든 것을 배워보자.
- 흙 (상토): Flower Power, Bunnings Warehouse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토’를 준비해준다. 양분이 가득해서 식물이 잘 자란다. ‘마사토’를 조금 섞어주면 물 빠짐에 도움이 된다. 또 ‘지렁이 분변토’를 구입해 적당히 섞어주면 채소의 열매가 더 튼튼하게 자란다는 사실.
- 화분: 화분은 새로 구입하는 대신에 재활용품을 활용해보자. 열매채소는 큼직한 스티로폼 박스, 잎채소는 페트병이나 일회용 커피잔 바닥에 구멍을 뚫어서 키워도 좋다. 아이와 함께 재활용 화분에 이름도 적고, 예쁘게 꾸며주면 아이가 더 애착을 갖게 될 것이다.
- 씨앗: 청경채, 당근, 비트 등 다양한 채소씨앗을 구입하면 된다.
- 모종: 모종은 나오는 시기가 있어서 잘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가능하면 시기에 맞춰서 구입해야 튼튼한 모종을 구입할 수 있다.
- 그 외: 다 쓴 케찹병을 재활용해 작은 구멍을 뚫어 물뿌리개로 사용하면 좋다. 또 아이와 함께 원두찌꺼기나 달걀껍질로 친환경 비료를 만들어 활용하면 좋다.
[아이가 처음으로 키우기 좋은 채소 BEST 5]
1. 당근
당근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직접 키운 당근은 아주 맛있게 먹는다. 실제로 시중에 파는 당근보다 갓 수확한 당근이 더 맛이 좋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뿌리채소 당근. 처음 파종한 화분에서 자라게 해줘야 뿌리가 큼직하게 자란다.
처음부터 깊은 화분에 파종하고 물이 마르지 않게 해준다. 베란다에서는 마트에서 파는 큼직한 당근을 수확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니 사이즈의 손가락 당근을 키워보는 것도 좋다.
2. 시금치
시금치는 추위에 강한 채소이다. 반대로 온도가 높을 때 파종하면 금방 꽃대를 올려서 잎이 자라질 않으니 한여름 재배는 피할 것. 가을에 파종하면 두 달 정도 키워서 수확할 수 있다.
3. 쑥갓
추운 날씨를 좋아하는 쑥갓은 봄이나 가을에 한두 달 키워 수확할 수 있다. 서늘한 곳에서 싹을 틔우면 발아가 잘된다. 쑥갓도 여러 번 수확이 가능하다. 꽃이 피면 참 예쁘니 꽃대를 올리면 잘라내지 말고 키워보자.
4. 래디시
래디시는 파종한 지 20일 만에 수확할 수 있어 20일 무로 불리지만 베란다에서는 거의 두 달 정도 키워야 수확할 수 있다. 비교적 빨리 자라기 때문에 어릴 때 수확해 쓰는 것이 좋다. 동글동글한 작은 무가 예뻐서 수확하는 아이들에게 기쁨을 준다.
5. 바질
바질은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허브. 요즘은 스윗바질 외에도 여러 종류의 바질씨앗을 판매하고 있어서 키우는 재미가 있다. 햇볕과 물만 있으면 잘 자라는 허브여서 베란다에서 키우기 안성맞춤이다.
[베란다 텃밭, 이것만 기억하자]
우리 집 베란다에 하루 3~5시간의 햇빛만 들어온다면 베란다 텃밭을 가꾸기에 아주 적합한 환경이 된다. 베란다는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통풍도 잘 되기 때문이다. 햇빛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창가 쪽으로 화분을 두고 키워준다. 딱 4가지만 기억하면 누구나 쉽게 집에서도 식물을 기를 수 있다.
1. 씨앗/모종 심기
재배용기 밑바닥부터 자갈, 물이 잘빠지게 도와주는 마사토, 영양분 가득한 상토 순으로 덮어준다. 나무젓가락이나 손가락으로 구멍을 낸 후에 씨앗/모종을 넣고 물을 뿌려주면 된다.
2. 물주기
물을 뿌릴 때는 겉흙이 말라 있는 오전 중이 좋다. 수돗물에는 소독 성분이 있으니 하루 정도 받아 둔 후 사용할 것. 장마철에는 물을 가급적 주지 말자. 뿌리가 썩을 수도 있다.
3. 거름주기
아이와 만든 친환경 비료(커피찌꺼기, 달걀껍질)은 본잎이 4~5장 정도 나온 후에 준다. 식물의 자라는 속도에 따라 양을 조절해서 비료를 줘야한다.
4. 병충해 관리하기
병충해는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 초기에 진딧물 한 두 마리가 발견되면 잎에 물엿이나 우유를 희석해서 뿌려주면 진딧물의 숨구멍을 막아 퇴치할 수 있다
PART TWO
직접 만들어 더 맛있다!
직접 기른 채소, 평소 안 먹는 재료로 만들면 식욕 마저 상승!
아이에게 가장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만 요즘처럼 아무데도 갈 수 없을 때는 실내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다. 아이와 함께 요리하며 만드는 즐거움부터 먹는 즐거움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자.
01_아이와 함께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요리
불 없이 쉽고, 편리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가 있다면 유용하다. 게다가 기름기를 줄여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요리가 가능하니 아이들 간식 만들기 제격이다.
1. 맛 좋은 옥수수를 더 맛있게 ‘버터구이 옥수수’
옥수수는 단맛이 나고, 알이 탱글탱글해 식감도 뛰어나다. 옥수수로 이색 간식을 만들고 싶다면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버터구이 옥수수’를 만드는 걸 추천한다.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감칠맛에 일명 ‘마약 옥수수’로 불릴 만큼 맛이 좋은 ‘버터구이 옥수수’.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 레시피를 살펴보자.
재료: 옥수수 3개, 버터 2큰술, 꿀 or 설탕 2큰술, 마요네즈 1큰술, 소금 1작은술 (추가 선택 재료: 파슬리 가루, 파마산 치즈가루, 나무젓가락)
만드는 법
- 옥수수는 깔끔하게 손질한 후, 물기를 제거하고 2~3등분으로 자른다.
- 버터 2큰술은 전자레인지에 돌려 충분히 녹여준다.
- 녹인 버터에 꿀 또는 설탕, 마요네즈, 소금을 넣고 섞어 준다.
- 완성된 버터 소스는 붓을 이용해 골고루 옥수수에 발라준다. (소스 그릇에 옥수수를 담그거나, 비닐봉지에 소스와 옥수수를 넣고 버무려 주어도 된다.)
- 버터 소스가 골고루 묻은 옥수수는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90도에 20분간 익혀준다. (먼저 10분 돌리고, 옥수수를 뒤집어서 10분 더 돌려주면 골고루 익힐 수 있다.)
- 잘 구워진 옥수수에 파슬리 가루와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려 주면 완성.
Tip.
* 옥수수는 젓가락이나 꼬치에 끼워주면 아이들이 먹기 좋다.
* 삶은 옥수수를 사용할 때는 온도를 180°C로 낮추도록 한다.
2. 아이들이 싫어하는 가지로 만드는 ‘가지 피자’
가지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채소이다. 수분이 풍부하고, 눈 건강에도 도움을 주며,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낮춰 주는 효과가 있어 가족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그런데 가지는 물컹한 식감 탓에 아이들에게는 그다지 환영 받지 못하는 식재료 중 하나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에 가지를 활용한다면? 밀가루 없이 건강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가지 피자’를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내면 아이들도 가지를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재료: 가지 2개, 토마토소스 6큰술, 양파 1/4개, 파프리카 1/4개, 모짜렐라 치즈 1컵(종이컵 기준), 소시지(베이컨, 햄 등) 한 줌, 올리브오일 3큰술 (올리브가 있다면 5~6개 추가)
만드는 법
- 가지를 깨끗하게 씻은 후 꼭지를 제거하고, 세로로 길게 2등분으로 잘라준다.
- 파프리카, 양파, 소시지(베이컨, 햄 등)는 잘게 썰어 준비한다. (집에 있는 자투리 채소를 활용해도 괜찮다.)
- 숟가락을 이용해 가지 속을 파내고, 올리브오일을 골고루 뿌려준다.
- 토마토소스에 잘라 둔 채소와 소시지 등을 넣어 함께 섞어준다.
- 가지 위에 완성된 소스를 골고루 바르고, 모짜렐라 치즈와 올리브를 그 위에 뿌린다.
- 180°C로 맞춘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0분 정도 익혀 주면 완성된다.
3. 대표 길거리 간식을 집에서 손쉽게 뚝딱! ‘계란빵’
에어프라이어만 있다면 길거리 대표 음식인 폭신폭신 계란빵을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란빵 레시피, 함께 알아보자.
재료: 종이컵 6개, 핫케이크 가루 1컵 반(종이컵 기준), 우유 1/2컵, 계란 7개, 베이컨 3줄, 소금 한 꼬집, 파슬리 가루 약간, 식용유 약간
만드는 법
- 큰 볼에 핫케이크 가루와 우유, 계란 1개, 소금 한 꼬집을 넣어 골고루 섞어준다.
- 베이컨은 잘게 썰어 준비해 준다.
- 종이컵 안쪽에 식용유를 얇게 발라준다. (식용유를 바르면 빵이 쉽게 떨어진다.)
- 종이컵의 1/3 정도를 핫케이크 반죽으로 채워 준다.
- 종이컵에 채운 반죽 위로 계란을 한 알씩 깨서 넣어준다. 이때, 포크로 노른자를 콕콕 찔러주어야 터지는 걸 방지해 준다.
- 계란 위에 잘게 썬 베이컨과 파슬리 가루를 뿌려준다. (모짜렐라 치즈가 있으면 추가 가능)
- 180°C로 맞춘 에어프라이어에 15분 정도 구워 준다.
- 다 구워진 계란빵은 종이컵을 벗겨내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
4. 새콤달콤한 맛에 아이들 엄지가 척! ‘식빵 애플파이’
보통 사과는 한 번에 많은 양을 구입하다 보니 제때 먹지 못하고 처치 곤란한 상태로 남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사과를 잘게 잘라 설탕에 졸여내 잼으로 만들어 두면 오랫동안 보관도 할 수 있고, 맛도 더욱 풍성해진다. 집에서 만든 사과잼과 식빵만 있으면 아이들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식빵 애플파이’는 고급스러운 비주얼과 맛으로 오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간식이 된다.
재료: 사과조림 (사과 2개, 설탕 1/2컵 내외, 계핏가루 1/2큰술, 레몬즙 3큰술), 사과조림, 식빵 6장, 버터 1조각, 계란 1개
만드는 법
- 사과, 설탕을 냄비에 넣고, 약한 불로 졸이다가 물기가 줄어들면 계핏가루를 넣고 조금 더 졸인다.
- 물기가 없이 적당히 졸여진 사과조림은 큰 볼에 담아 식혀준다.
- 버터는 전자레인지에 넣어 녹인 후, 계란을 풀어 함께 섞어 준다.
- 식빵은 밀대로 밀어 납작하게 만들어 준다. (납작해진 식빵 중앙에 사선으로 3~4개의 칼집을 넣으면 더 예쁜 모양이 된다.)
- 녹인 버터와 달걀물은 빵의 가장 자리에 바르고, 사과조림은 가운데에 올린다.
- 식빵을 반으로 접고, 겉면에 버터와 달걀물을 한 번 더 바른다. (빵의 테두리를 포크로 눌러주면 깔끔하고 예쁜 모양이 된다.)
- 180°C로 맞춘 에어프라이어에 애플파이를 넣고, 10분 정도 돌려주면 완성된다.
02_5살 아이와 함께 달콤한 단호박 스프를?
아이가 어릴 때 부르던 동요 ‘사과 같은 내 얼굴’은 사과, 오이, 호박이 차례로 나와 예쁜 얼굴, 길쭉한 얼굴, 우스운 얼굴이 된다. 눈도 반짝, 코도 반짝, 입도 반짝할 때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척을 하다가, 3절 호박이 등장하자 마자 세상 비호감으로 돌변하는 아이.
얼굴은 잔뜩 찌푸려 미간에 주름을 만들고, 턱은 아래로 당겨 입은 삐죽거리고, 목소리까지 변조해 가며 부르던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예쁜 사과를 부를 때나 우습기만 한 호박을 부를 때나 똑같이 사랑스러웠던 그 시절의 아이가 문득 그리워진다.
우스운 모습의 호박은 꽃과 씨로 사람의 겉모습과 속마음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 세상에 예쁘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며, 귀하지 않은 씨앗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호박이 꽃과 씨와 만나면 그 뜻은 왜곡된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나’라는 말은 그야말로 호박의 최대 굴욕이다. 아니, 영양적인 면을 보아도 호박이 수박을 부러워할 이유는 없는데, 호박 입장에서 보면 ‘아닌 밤중에 홍두깨’다.
세상은 호박에게 모질지만, 호박은 끄떡없다. 시골의 버려진 땅에서도 넝쿨넝쿨 뻗어가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든다.
Covid19 사태 장기화로 부모와 아이 모두 힘든 요즘, 호박으로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시키자. 호박에는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들어있어 산화스트레스를 낮춰준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데, 스마트폰으로 피곤한 눈에도 좋다. 혹시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 ‘확찐자’가 됐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단호박 요리가 도움이 된다.
며칠 동안 집안에만 갇혀 지낸 인큐베이터 호박이 돼 버린 아이와 부모, 오늘만은 버려진 땅의 호박으로 살아보자. 선뜻 내키지 않는다면, 마음부터 준비운동 시켜보자. 머릿속 상상과 내 마음과의 대화로 말이다.
재료: 단호박 2개 (관찰용과 요리용), 생크림(또는 우유) 300mL
만드는 법
- 단호박 한 개를 미리 전자레인지에 익힌다. 지름 15cm 정도 크기의 단호박은 8분 정도 익히면 반으로 자르기도 수월해지고, 너무 무르지 않아 씨를 파 내기 좋다. 미리 식혀 놓으면 아이가 생 단호박을 관찰하고, 기다리지 않고 바로 활동할 수 있다.
- 생 단호박을 아이와 함께 관찰한다. 단호박을 손으로 들어보면 얼마나 무거운지, 겉껍질은 무슨 색인지, 만지면 어떤 느낌이 나는지, 속은 어떻게 생겼을지, 무슨 색일지 아이와 이야기 나눈다.
- 미리 익혀 식힌 단호박을 반으로 잘라 씨를 파낸다. 아이 연령이 우리 나이로 4세 이하라면 손으로, 5세 이상이라면 도구를 사용해서 손의 협응력을 기른다. 씨는 단호박 살과 얼키설키 붙어 있으므로 어른용 포크처럼 단단해야 잘 떨어진다. 단, 아이가 뾰족한 포크에 다치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 겉껍질은 부모가 칼로 벗기고, 믹서기에 생크림(또는 우유)과 같이 간다. 마지막으로 냄비에 끓여 완성한다. 수프를 빨리 완성하고 싶다면 아이와 활동 후 단호박을 더 익히면 된다. 농도는 기호에 맞게 생크림(또는 우유)을 더 하거나 뺄 수 있다. 완성된 수프는 가족이 함께 맛있게 먹으며 이야기 나눈다.
03_아이와 오븐으로 만드는 홈 파티 메뉴
얼른 밖에 나가 뛰어놀고 싶지만 Covid19로 인해 외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요즘, 아이들과 함께 직접 만들 수 있는 홈 파티 메뉴를 소개한다. 요리도 하고 파티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 레시피이다.
1.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할 감자 고로케
재료: 감자, 양파, 파프리카, 당근, 후추, 캔옥수수, 밀가루, 달걀, 빵가루
만드는 법
- 양파, 파프리카, 당근을 다진 후 프라이팬에 살살 볶아준다. 캔옥수수는 뜨거운 물에 데친다.
- 감자를 삶아 준 뒤 으깨 놓는다.
- 으깬 감자에 위의 재료를 넣는다. (간을 위해 후추를 살짝 추가한다.)
- 재료를 뭉쳐 고로케 모양을 낸다.
- 밀가루 – 계란 – 빵가루 순서로 반죽 옷을 입혀준다.
-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돌돌돌 굴리며 튀겨주면 완성.
2. 야채가 들어가도 맛있는 브로콜리 크림파스타
재료: 파스타면, 베이컨, 브로콜리, 소금, 마늘, 까르보나라 소스, 파마산 치즈, 올리브유
만드는 법
- 물에 소금을 충분히 넣고 파스타면을 10분 이상 삶는다.
- 브로콜리는 소금을 살짝 넣고 1분 정도 데쳐준다.
-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마늘을 넣어 노릇노릇 볶아준다.
- 브로콜리, 베이컨을 넣은 뒤 까르보나라 소스를 부어 섞어준다.
- 삶아진 면을 넣어 소스와 잘 섞이도록 팬에 볶아준다.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계속 맞춘다.)
- 완성이 될 즈음 파마산 치즈를 살살살 뿌려주면 완성.
3. 아이와 함께 홈베이킹! 초코 쿠키
재료: 박력분, 코코아가루, 베이킹파우더, 설탕, 버터, 달걀, 아몬드
만드는 법
- 버터를 거품기 등을 이용해 풀어준다.
- 부드럽게 크림 형태가 된 버터에 설탕을 넣고 잘 섞어준다.
- 달걀노른자를 2~3회 나누어 넣고, 거품이 날 정도로 고속으로 저어준다.
- 박력분, 코코아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채친 후 반죽에 넣고 섞어준다. (기호에 따라 아몬드 추가)
- 반죽을 비닐에 넣고 냉장고에서 약 1시간 정도 굳힌다.
- 반죽을 먹기 좋은 모양으로 썰어 오븐에서 약 170도, 10~15분간 굽는다. (바삭한 게 좋다면 굽는 시간을 늘린다.)
- 다 구워졌으면 쿠키를 꺼내 열을 식혀주면 완성.
04_엄마표 레시피! 딸기 간식 만들기
딸기는 그냥 먹어도 새콤달콤 맛있지만 엄마표 간식으로 만들어 먹으면 더욱 꿀맛이다. 새콤달콤한 향과 맛의 딸기는 비타민C가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레시피가 간단한 메뉴는 아이와 함께 만들 수 있어 함께 요리 놀이를 하기에도 좋다.
1. 딸기 파르페
딸기와 빵, 생크림을 겹겹이 쌓아 올려 먹는 달콤한 간식이다.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 않아 아이와 함께 만들기에도 좋다. 단, 딸기를 썰 때 아이에게는 안전칼(빵칼)을 주는 것 잊지 말자.
재료: 딸기, 빵, 생크림, 시럽
만드는 법
- 딸기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일부는 다지고 일부는 편 썰어 준비한다.
- 컵 안쪽에 빵을 뜯어 넣은 후 시럽을 뿌린다.
- (2) 위에 딸기, 생크림, 빵, 딸기, 생크림 순으로 넣은 후 위를 잘 다듬어 준다.
- 딸기를 올려 마무리한다.
Tip_딸기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활용할 수 있다. 잘게 다진 초콜릿이나 시리얼 등으로도 맛 좋은 파르페를 만들어 보자.
2. 생딸기 라떼
생딸기를 으깨 딸기청을 만든 후 우유에 섞어 먹으면 맛있는 생딸기 라떼가 된다. 평소 흰 우유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딸기 으깨기는 아이도 재밌게 할 수 있다.
재료: 딸기, 설탕, 우유
만드는 법
- 깨끗이 씻은 딸기를 다진 후 으깬다.
- (1)에 설탕을 추가해 달콤함을 더해준다.
- (2)의 딸기청을 컵에 담은 후 우유를 따라 섞어 마신다.
Tip_설탕 대신 그린스위트를 사용하면 당 섭취를 줄일 수 있다.
3. 딸기 크로플
집콕으로 유행이 된 아이템 ‘와플팬’으로도 맛있는 딸기 간식을 만들 수 있다. 바삭하게 크로플을 구운 후 아이스크림, 딸기를 곁들여 먹으면 맛있는 간식, 상큼한 한 끼가 된다. 만드는 과정도 간단해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다. 크로플을 다 구운 후 아이스크림과 딸기로 장식하는 것은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다.
재료: 딸기, 크루아상 생지,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
- 딸기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 예열한 와플팬에 크루아상 생지를 넣고 바삭하게 굽는다.
- 잘 구워진 크로플을 그릇에 놓은 후 아이스크림과 (1)의 딸기를 곁들인다.
Tip_아이스크림은 꼭 바닐라 맛이 아니어도 아이가 좋아하는 맛의 아이스크림을 올려주면 된다. 아이스크림 대신 생크림으로 대체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4. 딸기 그릭요거트 샐러드
아이의 고른 영양가 섭취를 위해 틈틈이 야채도 먹여야 한다. 초록빛이 싱그러운 샐러드에 빨간 딸기가 비주얼만으로도 아이의 감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 꾸덕꾸덕한 질감의 그릭요거트까지 더하면 맛있고 영양가 있는 간식이 된다.
재료: 딸기, 샐러드용 채소, 드레싱, 그릭요거트
만드는 법
- 딸기와 샐러드용 채소를 깨끗이 씻어서 준비한다.
- 그릇에 (1)을 남고 그릭요거트를 올린 후 드레싱을 뿌려 마무리한다.
Tip_드레싱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뿌리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발사믹그레이즈와 함께 먹을 때 가장 맛이 좋다.
5. 딸기 탕후루
새콤달콤한 딸기에 설탕시럽으로 달콤함이 배가 되니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간식이다. 자일로스 설탕을 활용하면 당 섭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재료: 딸기, 설탕(자일로스 설탕), 꼬치
만드는 법
- 딸기를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
- 팬에 설탕과 물을 2:1 비율로 넣고 걸쭉하게 끓인다.
- (1)의 딸기에 (2)의 설탕시럽을 묻혀 코팅한다.
Tip_딸기의 물기를 잘 제거하지 않으면 시럽을 묻혀도 잘 굳지 않으니 키친타월 등을 사용해 완벽하게 제거한다
05_아이들과 함께 만들기 좋은 곰돌이 쿠키
초콜릿 펜을 이용해 아이들이 원하는 곰돌이 모양을 그려보자. 재미도 있고, 맛도 있는 곰돌이 쿠키.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홈베이킹으로 즐겁게 보내 보자.
재료: 플레인반죽 (무염버터 50g, 슈가파우더 40g, 달걀 13g, 바닐라익스트랙 약간, 박력분 90g, 베이킹파우더 1g), 코코아반죽 (무염버터 80g, 슈가파우더 65g, 달걀 20g, 바닐라익스트랙 약간, 박력분 140g, 베이킹파우더 2g, 코코아파우더 10g), 초콜릿펜
만드는 법
- 플레인반죽/코코아반죽은 무염버터를 부드럽게 풀고 슈가파우더를 넣고 손거품기로 섞는다.
- 슈가파우더가 다 섞이면 달걀과 바닐라익스트랙 넣고 섞는다.
-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체 쳐 넣고 고무주걱으로 섞는다. 코코아반죽은 이때 박력분, 코코아파우더, 베이킹파우더를 함께 체 쳐 넣고 섞는다.
- 반죽을 한 덩어리로 잘 뭉친 후 코코아반죽으로는 큰 원통형(지름 5cm, 길이 10cm) 1개, 작은 원통형 2개(지름 1.5cm, 길이 10cm)로 모양을 만든다.
- 젓가락을 이용해 큰 원통형 반죽 위를 눌러 귀가 들어갈 부분을 만든 후 작은 원통형 반죽을 붙인다.
- 랩핑해 냉동실에 10분 정도 휴지시킨다.
- 플레인 반죽은 3mm 두께로 밀어 편 후 냉동실에 10분 이상 휴지시킨다.
tip. 반죽을 비닐봉투에 넣고 밀어 펴면 편리하다.
- 플레인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곰돌이 모양 반죽을 감싼 후 랩을 싸서 냉동실에 10분 굳힌다.
- 쿠키 반죽을 칼로 5mm 두께로 자른 후 170도 오븐에 10분 정도 굽는다.
- 장식용 초콜릿 펜으로 구워진 쿠키 위에 얼굴을 그려 완성한다.
06_놀이도 되고 간식도 되는 두부과자 만들기
두부로 과자를 만들다 보면 평소에는 두부를 전혀 먹지 않던 아이들도 호기심으로 슬쩍 두부 먹기를 시도해볼 것이다. 직접 만들어 더욱 뿌듯하고, 위생상으로도 안심할 수 있어 좋다.
재료: 두부 200g(2/3모), 밀가루(중력분 혹은 박력분) 350g, 계란 2개, 설탕 2큰술, 식용유 2큰술, 검은깨 1큰술, 소금 1/2티스푼
만드는 법
- 준비한 밀가루를 먼저 채로 쳐 둔다. 채로 치는 것이 여의치 않을 땐 수저 등으로 휘휘 저어서 밀가루 속에 공기가 들어가게 해도 좋다.
- 두부는 면보에 싸서 물기를 꼭 짜낸다. 두부의 물기를 꼭 짜내지 않으면 밀가루가 더 많이 들어가게 된다. 두부의 물기를 다 짜 냈으면 큰 볼에 옮겨 담는다.
- 이제 계란을 깨뜨려 잘 풀어주고 두부가 들어있는 볼에 풀어 둔 계란, 검은깨, 설탕, 소금, 식용유를 넣는다. 밀가루를 제외한 모든 재료가 들어간다.
- 두부와 다른 재료가 잘 섞였으면 밀가루를 넣어가며 반죽한다.
- 한 덩이로 뭉치고 3등분한 후에 한 덩어리씩 밀어준다. 바삭바삭한 과자가 되려면 아주 얇게 밀어야 한다.
- 잘 밀어진 반죽은 칼로 쓱쓱 잘라내거나 모양틀로 찍어낸다.
- 다 된 모양은 이제 프라이팬에서 구워 낸다. 약불보다 더 약불로 꺼지지 않도록 조절해서 반죽을 말린다는 느낌으로 익힌다.
07_비주얼 끝판왕! 화분케이크 만들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달한 케이크. 아이와 함께 만드는 만큼 불 없이, 오븐 없이 과자와 빵, 고구마 등을 이용해 손 쉽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재료: 오레오쿠키, 치즈케이크빵, 고구마, 우유, 지렁이 모양 젤리
만드는 법
- 오레오 쿠키와 치즈 케이크 빵을 잘게 부숴준다. 아이와 함께 뿌셔뿌셔 놀이를 하자고 하면서 같이 부수면 굉장히 즐거워한다.
- 구운 고구마 혹은 삶은 고구마에 우유를 넣고 고구마 퓨레를 만들어 준다. 갓 삶은 고구마를 으깨면서 우유를 넣으면 죽 형태의 퓨레를 만들 수 있다.
- 투명한 컵이나 그릇에 치즈케이크+오레오+고구마 퓨레+치즈케이크+오레오+고구마 퓨레를 올리고 마지막 층은 까만 오레오 가루를 도톰하게 깔아준다.
- 그 위에 지렁이 젤리를 올려주면 화분 케이크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