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먼저’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닥터 피터 김 (Dr. Peter Kim / 한국명: 김상희)이 9월 14일 치러지는 라이드 시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라이드 시의원과 부시장으로 활동했던 그는 지난번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들었다. 그랬던 그가 와신상담 (臥薪嘗膽) 끝에 라이드시 웨스트 워드 (West Ward)에서 다시 화려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글/ 김해선 기자>

 

01_웨스트 워드 유일한 한국계 시의원 후보로 출마

라이드시에는 이스트 (East), 센트럴 (Central), 웨스트 (West) 등 3개의 워드 (Ward)가 있다. 이 세 곳 중 탁터 피터 김은 웨스트 워드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이곳은 최대의 한인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를 비롯, 웨스트라이드, 데니스톤, 데니스톤이스트, 데니스톤웨스트, 맥콰리파크, 마스필드, 멜로즈파크 등을 품고 있다.

지난번에는 웨스트 워드에서 한국계 시의원 2명을 배출했던 노동당과 자유당이 이번에는 양쪽 다 한국계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닥터 피터 김은 이곳에서 무소속그룹D를 이끌며 힘찬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사람을 먼저’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그는 거대정당들의 이익이 아닌 지역사회와 지역주민들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투지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라이드시 웨스트 워드의 유일한 한국계 시의원 후보 닥터 피터 김과의 일문일답이다.

 

–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라이드시 시의원 및 부시장으로 활동했는데 당시 지역사회, 특히 한인들을 위해 추진한 주요사업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가?

한인타운 중심부에 공용주차장을 건설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와 함께 한인타운 설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후 시의원들이 내가 세운 기초작업 위에 현재의 한인타운을 구축할 수 있었다. 라이드 내 한국문화 홍보를 위해 여러 문화행사를 조직했는데 한국노인축제, 이스트우드오벌 한국의 날 축제, 한인커뮤니티그룹의 라이드 시의회 커뮤니티센터 사용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COVID-19 팬데믹 동안에는 라이드 시의회 COVID-19 대응을 이끌었는데 시의회 세금을 동결하고 세금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재정적 어려움 극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사업체 및 커뮤니티 지원금, 식품기부 지원, 연금수급자 500불 보조금 지급 등의 조치를 취했다.

 

02_‘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 추진 위해 무소속으로

– 지난번 선거에서 노동당과 결별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실패했는데 노동당과의 결별사유는 무엇이었으며 이번에 다시 시의원으로 출마하는 이유는 어떤 것인가?

노동당과의 결별은 노동당의 정책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됐다. 노동당은 당의 정책에 충실한 반면, 사람이나 지역사회를 우선시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노동당은 라이드에서 가장 큰 인프라구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선거캠페인을 펼쳤고 행정타운홀을 짓겠다며 기존 Ryde Civic Centre를 철거했다. 하지만 3500만불을 낭비한 후 또 다른 1500만불을 추가로 사용해 결국 5000만불을 쏟아 붓고도 이전보다 더 나빠진 상태가 됐는데 나는 이 같은 노동당의 정책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또한 그들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지역주민들의 집을 헤리티지 리스트에 올려 과도한 개발을 막겠다는 명목 하에 시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노동당과 자유당은 과잉개발문제를 선거쟁점으로 삼았고 이스트우드와 웨스트라이드 지역에서 1000채 이상의 집을 헤리티지 리스트에 올렸다.

나는 이 정책이 개인의 재산권과 권리를 침해한다고 생각해 반대했다. 이제 노동당은 더 저가의 주택을 원한다고 주장하면서 과거 과잉개발 반대와 헤리티지 리스트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그들이 처음부터 사람을 우선시하는 접근방식을 취했다면 이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로 인해 노동당의 줏대 없는 정치적 방향에 실망했고 그것이 노동당과 결별한 이유이다.

이번에 다시 시의원으로 출마하는 이유는 주요 정당들이 항상 당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선거 때만 사람들을 우선시 한다고 말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실제로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무소속 시의원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진정한 이익을 지키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03_한인커뮤니티 지원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 또 다시 거대정당의 그늘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그 동안 지역주민으로서는 물론, 의사, 변호사, 정치인으로 많은 신뢰를 쌓아왔는데 이제는 다양한 유권자 층에 호소해야 한다. 한인유권자 1200표를 포함해 3500표를 얻어야 당선될 수 있다. 주요 전략은 한인커뮤니티의 지지를 얻는 것이다. 9월 14일 선거에서 유일한 한국계 후보로, 한인커뮤니티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충분한 비 한국인 표를 확보할 수 있다. 한인커뮤니티의 지원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한인들의 지지를 거듭 부탁 드린다.

 

– 이번 선거에서 다시 당선된다면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가?

한인타운 활성화를 통해 시드니의 한국문화 중심지를 만들고 싶다. 이를 통해 라이드에 더 많은 소매업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라이드를 찾도록 할 것이다. 한국의 음식, 의류, 식료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행사 등 즐길 거리를 마련해 비 한국인들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로써 라이드가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인들과 더 나은 소통채널을 구축해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시의회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하며 시의회 회의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다. 한인들의 시의회 결정과정에 대한 참여를 확대해 한인커뮤니티의 필요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것이다. 생활비 위기상황을 고려해 주거 및 상업용 세금이 동결되도록 할 것이며 추가적인 카운슬의 세금인상도 저지할 것이다.

 

– 시드니대 로스쿨을 마치고 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현재 개인법무법인에서 파트타임으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로스쿨을 졸업한 후 의료법분야에서 학문적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 최초의 뇌진탕 및 만성외상성뇌병증 관리지침을 구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개인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뇌진탕환자들의 건강개선과 만성외상성뇌병증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04_“Peter Kim Team’ 선택, Group D에 1번을!”

– 큰 정당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한인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으로부터 한인들을 보호하고 한인들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싸워 나갈 것이라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중국인, 아르메니아인, 이탈리아인들은 각각 무소속 시의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인커뮤니티는 그렇지 않다. 정당소속 한국인 시의원들은 한인커뮤니티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노동당 소속 송강호 시의원은 이번 선거에 공천되지 않았고 자유당 소속 한정태 시의원은 한인이 많은 웨스트 워드가 아닌 센트럴 워드로 공천됐다. 주요 정당들은 선거 때는 한인들의 표를 얻기 위해 애를 쓰지만 당선 후에는 한국인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을 잃는 것 같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무소속 한국계 시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들이 단결해 지원해주면 한인커뮤니티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한인커뮤니티의 이익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새롭게 만들어진 한인타운 공용주차장 위에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한다는 당초의 계획이 지지부진하다.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당시 노동당과 자유당 시의원들이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반대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유일하게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지지했던 시의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정당들이 커뮤니티센터를 제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한인커뮤니티는 분열됐고 지난번 선거에서 주요 정당들을 지지했다. 그들은 주요 정당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한인들이 뭉쳐 무소속 한국계 시의원을 선출하고 그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지 않는 한 시의회는 한인들의 요구를 계속 무시할 것이다.

둘째, 한인커뮤니티가 정치적으로 단결해 자신들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강력한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확보하고 관련정책이 시의회를 통해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셋째,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 지역주민들과 공유해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결합된다면 커뮤니티센터 건립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다.

 

– 현재 호주한인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어떤 것이며 그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 보는가?

호주한인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정치적 대표성의 부재이다. 한인커뮤니티가 정치적으로 단결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대표를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인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시의회나 다른 정치기관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한인커뮤니티의 단결이 필요하다.

한인커뮤니티는 정치적으로 단결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강력한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차세대 지도자들은 지역문제에 깊이 뿌리내리고 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거주해야 한다. 때문에 웨스트 워드에 거주하는 한국계 시의원이 반드시 선출돼야 하며 더 나아가 한인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시의회에서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적 대표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끝으로 한인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항상 ‘사람을 먼저’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정치적 권력은 사람들의 지지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커뮤니티의 지지가 없으면 무소속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없다. 나는 한국계 시의원으로 한인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시의회에서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다. 한인커뮤니티의 이익을 지키고 그들의 요구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지를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 여러분의 한 표가 한인커뮤니티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 9월 14일, 꼭 투표에 참여해주시고 ‘Peter Kim Team’을 선택, Group D에 1번을 써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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