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기분
좋은 경험’ 그냥 잘라내는 게 아니었습니다. 나뭇가지가 잘라져 내려오면서 부딪칠 수
있는 지붕과의 각도에 따라, 또는 담장과의 각도에 따라, 그리고
잘라낼 가지의 길이에 따라 톱질하는 정도와 방법이 다 달랐습니다. 아주 길고 무거운 나뭇가지는 중간중간 몇 번을 잘라내 무게와 길이를 줄인 다음에 안전하게 땅으로 끌어 내렸습니다. 때로는 전동 톱에 의해, 때로는 일반 톱에 의해 나뭇가지들이 잘라져 밧줄로
당겨져 내려오는 걸 보면서, 높은 나무를 거침 없이 오가며 능숙하게 나뭇가지를 잘라내는 걸 보면서 ‘역시 전문가의 손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갖곤 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우리 집 뒷마당에 있는 나무들에 대한 대대적인(?) 가지치기 작업이 있었습니다. 아침 여덟 시가 조금 못 돼서 시작된 이날 작업은 낮 열 두 시쯤 돼서 끝났는데, 여기
저기 어수선했던 나뭇가지들이 시원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정리됐습니다. 전문가의 손이 거쳐간 우리 집 정원은 텁수룩하게 길어서 답답하던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다듬고 난 후의 상쾌한 모습, 그런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에 제가 “우리 집과 관련해 두 번의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고 했는데, 그 기분 좋은 경험을 이번 주에 하나 더 얹으려 합니다. 지붕에 관한 기분 좋은 경험, 수영장에 관한 기분 좋은 경험, 그리고 지난 일요일에 얻은 정원에 관한 기분 좋은 경험입니다. 우리 집 뒷마당이 워낙 넓은 데다가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 거기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이나 열매들이 지붕 위 배수로나 수영장에 떨어지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걸 어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아는 사람을 통해 조경전문업체를 소개
받았는데 또 한 번 이렇게 기분 좋은 결과를 만난 겁니다. 어떤 분야이든 전문가의 손에 의해 기대했던 것만큼, 또는 그 이상의 결과를 얻었을 때 우리는 기분 좋은 경험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기분 좋은 경험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잘한다, 좋다’ 라는 평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지난 주에 제가 “우리 집 지붕과
수영장에 관해 기분 좋은 경험을 두 번 했다”는 내용의 글을 쓴 걸 보신 몇몇 분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김 사장, 그거 교묘하게 <코리아 타운> 광고주들
PR 해주는 거 아니야? 일종의 간접광고 말이야!” 하셨습니다. 이번 주의 정원까지, 우리 집에
관한 세 번의 기분 좋은 경험은 그야말로 마음에 쏙 들 정도의 기분 좋은 결과를 준 ‘진정한 전문가’ 이야기를 기분 좋게 소개 해드린 것입니다. 저에게 기분 좋은 경험 세 가지를 하게 해주신 세 분 중 한 분은 저와의
인연이 있은 후 얼마쯤 지나 <코리아 타운> 광고주가
되셨고, 두 분은 여전히 <코리아 타운> 광고주가 아니십니다. 광고와는 상관 없이 좋은 분들, 좋은
경험들에 관한 이야기는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코리아
타운> 광고주 중에 그런 분들이 많으면 금상첨화이겠습니다. ********************************************************************** 김태선 <코리아 타운> 대표. 1956년
생. 한국 <여원>
<신부> <직장인> 기자
및 편집부장, <미주 조선일보> 편집국장. 2005년 10월 1일 <코리아
타운> 인수, 현재 발행인 겸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