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회사’ 이야기 요즘 저는 한국의 CJ E&M이라는
회사에 대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계의 공룡’쯤으로 표현해도 좋을 듯싶은 이 회사는 CJ그룹 계열사로, 그 뿌리를 삼성에 두고 있습니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씨가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입니다. 써니, 광해-왕이 된 남자, 집으로 가는 길, 설국열차, 그리고 8백 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호주에서도 상영됐던 ‘수상한 그녀’ 등이 CJ E&M이 만든 영화입니다. 한국 최대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도 이 회사 소유입니다. 음원유통싸이트 mnet.com을
보유하고 있는 CJ E&M은 유명가수들의 앨범제작과 매니지먼트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tvN, Mnet, OCN, 온스타일 등 18개 케이블채널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슈퍼스타K,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꽃보다 할배,
응답하라 1994, 꽃보다 누나 등은 케이블채널로는 경이적인 10퍼센트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3사의 간담을 써늘하게
해놨습니다. 이 같은 추세로 본다면 이들이 오래지 않아 지상파 3사를 제치고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시청자들은
그게 지상파든 케이블이든 상관없이 ‘재미있고 좋은 프로그램’을
찾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CJ E&M은
성공을 위해 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나영석 PD를 비롯한 우수인력들을 과감히 영입하고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문화 공룡’을 향한 그들의 야망은
광고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TV 화면에 영화, 가요, 방송에서 자신들이 이뤄낸 다양한 일들을 열거한 후 ‘문화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고 CJ가 제일 잘 하는 일입니다. CJ, 문화를
만듭니다’라는 마무리 카피로 문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단한 회사가 하나 더 있습니다. 한때
‘짝퉁 마티즈’를 만들어 맹비난을 받았던 중국 체리자동차가
이스라엘 회사와의 50대 50 합작투자로 쿠오로스 (QOROS)라는 이름의 자동차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들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쿠오로스3’는 유럽신차안전성평가 소형차부문에서 별 다섯
개를 받으며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습니다. 독일의 유력주간지
<포커스>는 “쿠오로스3 해치백은 ‘중국산 골프’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독일 자동차업체들도 긴장해야 할 것이다”라며 극찬했습니다. 쿠오로스3는 1백퍼센트 최고전문가의 손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설계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등을 생산하는 오스트리아 마그나슈타이어사가 맡았고, 디자인은 BMW에서 미니와 컨트리맨 디자인을 총괄한 게르트 폴커 힐데브란트의 몫이었습니다. 안전은 페라리와 사브에서 실력을 발휘했던 앤디 파이퍼가 책임졌고 부품은 독일 보쉬와 콘티넨탈이 공급했습니다. [출처] 유럽에서 가장 안전한 소형차 쿠오로스3(QOROS3).
그리고 현기차의 미래는?|작성자 내일굿 한낱(?) 케이블채널에 불과했던
tvN이 응답하라 1994,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지상파 3사를 위협하고 있고
짝퉁 마티즈로 조롱 당했던 체리자동차가 막강한 모습의 신차를 들고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두 회사의 공통점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강도 높은 이노베이션을
펼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잘나 보이기 위해 경쟁업체를 비방하거나 깎아 내리는 일보다는
묵묵히 스스로의 업그레이드에만 정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교민사회에도 모두들 불경기라고 아우성치는 가운데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들어갈 수 있는 식당들이 곳곳에 있고 항상 사람들로 북적대는 숍들이 여러 곳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곳들은 손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 김태선 <코리아타운> 대표. 1956년 생. 한국 <여원> <신부> <직장인> 기자 및 편집부장, <미주 조선일보> 편집국장. 2005년 10월 1일 <코리아타운> 인수, 현재 발행인 겸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