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다? 앱이다! 얼마 전, 두 차례에 걸쳐 ‘광고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광고가 주는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신문·잡지에 실리는 광고를 보고 물건을 사고 음식점을 찾습니다. 하지만
광고를 보고 찾아간 음식점이 생각보다 별로이거나 광고에서는 분명 파격세일이라 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그렇지 않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광고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광고를 만드는 사람의 의무라면 광고내용에 걸맞는 물건이나 음식,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광고를 내는 사람들의 책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참 재미있고 임팩트 있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물씬 드는 TV 광고를 만났습니다. ‘알바천국’이라는
회사가 내놓은 광고들입니다. 요즘은
영화배우 박준규와 그의 큰아들 박종찬이 “아, 짜! 누가 내 시급에 소금 쳤어?”라고 외치며 CF를 재미있게 이끌어가고 있는데 저는 그보다 조금 앞서 나온 2AM 멤버
조권이 출연한 광고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옥상 난간에
힘없이 기대 서있는 조권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혼잣말을 합니다. “어디서 일하지?” 그때 그의 옆으로 한 중년남자가 나타나 이렇게 얘기합니다. “어디서든
일하게 해주마.” 조권이
묻습니다. “누구세요?” 그러자 그 중년남자가 조권을 힘껏
껴안으며 큰소리로 외칩니다. “내가, 내가, 니 애비다!” 이어 “앱? 누구 앱이신데요?”라는
물음과 함께 조권이 두 손으로 잡은 중년남자의 얼굴이 모발폰 모양으로 변하며 “알바천국 앱이다!”라는 대답이 들려옵니다. 화면이
다시 바뀌며 “천국이에게 알아봐라, 알아봐!”라는 클로징 멘트와 함께 ‘천만 가지 알바솔루션 알바천국’이라는 자막이 뜨고 광고는 끝이 납니다. 짧지만
재미있고 강렬한 이 광고를 보며 저는 또 한 번 ‘광고의 힘’을
실감했습니다. 실제로 이 회사의 광고들은 지금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고 ‘알바천국’은 업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8개월쯤 전, 몇 년 동안 외주제작으로
이끌어오던 <코리아타운 온라인매거진>을 ‘자기실력’으로 대체시킨 아들녀석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얼마 전에도 아들녀석은 QR코드를
스캔, 스마트폰으로 <코리아타운 온라인매거진>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교민 신문·잡지 중에서는 가장 먼저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종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온라인매거진을 자신의 힘으로 개발해냈던 겁니다. 이후 “우리 책을 QR코드나 웹싸이트를 거치지 않고 앱으로 볼 수 있으면 훨씬 편할 것 같은데 한 번 만들어보지?”라는 주문에 아들녀석은 “앱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렵다”며 자신 없어 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코리아타운> 앱이 생겼습니다. 삼성갤럭시로 대표되는 안드로이드폰을 갖고
계신 분들은 ‘Play 스토어’에서 <코리아타운> 앱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코리아타운 온라인매거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앱을 통하면 금요일 낮부터 배포되는 <코리아타운>을 하루 전인 목요일 저녁 아홉 시부터 미리 보실 수 있기도 합니다. 아이폰을 갖고 계신 분들은 아이폰 앱 제작이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다소 복잡하고 까다로운 점들이 있어 기본브라우저 Safari에서 a.ikoreatown.com.au에 접속, 북마크를 만들면 홈화면에 아이콘이 생성돼 편리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오프라인에서보다는 온라인에서 확실히 빛을 발하는 아들녀석이 이번에 또 ‘큰 거 한 건’을 해냈습니다. 앞으로
쓰나미처럼 몰려올지도 모를 온라인시대를 주도 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라고 소고기라도 한 번 사줘야겠습니다. ********************************************************************** 김태선 <코리아 타운> 대표. 1956년 생. 한국 <여원> <신부> <직장인> 기자 및 편집부장, <미주 조선일보> 편집국장. 2005년 10월 1일 <코리아 타운> 인수, 현재 발행인 겸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