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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송창식 론? #5842022-07-23 17:43

송창식 론?!

 

‘5초 가수또는 ‘10초 가수라는 비아냥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 소절도 제대로 부르지 못해 삑사리가 나고,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면 시청자나 관객들이 불안해서 차라리 립싱크 하는 게 좋다는 말까지 듣는 붕어형 가수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아예 노래를 못한다는 사실을 무슨 자랑거리라도 늘어놓듯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스스럼 없이 말하는 가수들까지 있다. 음정, 박자가 불안한 가수가 톱스타 대접을 받는다. 현란한 퍼포먼스와 기계의 뒷받침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나 상황이 변해도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가수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노래를 잘 부르는 일이다. 그런데 상당수 가수들은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다. 선천적인 부분도 있지만 가창력과 음악성을 위한 노력이 절대 부족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영혼을 울리고 가슴에 감동의 파장을 일으키는 노래는 그냥 나오지 않는다. 송창식의 말처럼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의 엄청난 연습과 노력을 통해 비로소 나오는 것이다. 과연 가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송창식처럼 자신 있게 연습을 많이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한국의 대중문화전문기자 배국남씨가 자신의 글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송창식은 MBC-TV ‘시사매거진 2580-세시봉에 열광하다’에서 내가 연습량이 얼마나 많으냐 하면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많다. 세상 모든 가수들을 다 갖다 놓고 연습량을 비교해도 적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64, 가수로 활동한지 40년이 넘은 송창식이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뛰어난 가창력으로 커다란 감동을 연출하고 있는 점에 대해 제작진이 타고난 목소리에 타고난 음악성을 지녔다고 언급하자 그는 엄청난 연습이 그 원동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장님께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아 감사 드린다고 전해 주세요.” <코리아 타운>의 장기 광고주 중 한 분의 말씀입니다. 그 분은 늘 신제품이 들어오면 새로운 컨셉과 카피라이팅 그리고 디자인을 의뢰 해오십니다.

 

저에게는 <코리아 타운>에 실리는 모든 광고가 소중하지만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으시리라 믿는다고 사장님께 부탁 드려 달라는 말씀과 함께 넘어온 그 분의 광고에는 살짝 고민과 긴장을 더하게 됩니다.

 

늘 그렇지만 단어 하나 토씨 하나에 신경을 써서 만든 카피가 디자이너와의 콤비플레이를 거쳐 멋진 광고로 만들어져 나오고 거기에 광고주의 만족이 더해지면 그 기쁨은 그야말로 최고입니다.

 

송창식의 노래는 언제나 기분 좋고 신나고 멋집니다. 가수라는 전문성에 끊임 없는 연습그것이 바로 예순이 넘은 그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무심한 세월 탓에 앞 머리가 심하게 빠져 방송출연 중에는 가발을 쓸 수밖에 없는 그이지만 끊임 없는 연습을 통해 가슴에서, 영혼에서 나오는 그의 젊은 노래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은퇴하고 나면 아파트 경비원 하면서 계속 글 쓸 거니까 아파트 경비원 된 전직 기자이런 타이틀로 기사나 좀 내줘.” 한국에 있을 때 술자리에서 후배들에게 농담처럼 던지던 이야기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기자생활만 계속해온 저였기에 은퇴 후에도 글 쓰는 일을 계속 하고 싶었던 때문입니다.

 

송창식씨를 보면서, 저도 나중에 머리털이 더 빠져 가발을 써야 하는 나이가 돼서도, 그 남은 머리카락 마저 백발로 변해 호호 할아버지가 돼서도 더 좋은 글, 더 좋은 카피를 만들 수 있도록 더 많은 연습과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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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선

<코리아 타운> 대표. 1956년 생. 한국 <여원> <신부> <직장인> 기자 및 편집부장, <미주 조선일보> 편집국장. 2005년 10월 1 <코리아 타운> 인수, 현재 발행인 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