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영향력

쉽게 하는 말들의 파워 인식, 생명 공급하는 생명언어 사용을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를 기쁘게 해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나 권위자가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여기면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합니다. 최근 호주에 다니러 오신 어머님이 우리 아들에게 “늘 너는 웃는 모습이 좋아”라고 말씀을 하시고 보실 때마다 여러 번 “너는 항상 웃는구나. 그리고 행복해”라는 말을 했습니다.

 

01_언어와 그로 형성된 그 사람의 세계관이 삶의 실체 형성

그래서 그런지 최근 들어 짜증내는 모습을 보기가 힘듭니다. 어머님이 오시기 전에는 사춘기 아이라 감정의 기복이 좀 보였는데 신기하게도 늘 아들이 웃습니다.

이렇게 말로 부모가 자녀에게 “너는 착한 아이야. 또는 너는 눈치가 없어 또는 남자가 쪼잔하기는…”이라는 표현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그 말의 영향을 받고 그 말에 따라 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주의의 사람들에 의해서 들은 말이 건강하고 생명력이 있는 말이었을 경우 그 아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자라나면서 들은 말이 독처럼 온몸에 퍼져서 사람을 건강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회구성주의’에서는 사람의 언어와 그 언어로 형성된 그 사람의 세계관이 삶의 실체를 형성한다고 말합니다. 이야기 치료는 사회구성주의적인 세계관을 반영하는 심리치료법으로 각 사람에게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문제를 가진 이야기가 있고 그 문제가 외재화된 이야기가 있다고 보는데 문제를 가진 이야기를 벗어버리고 건강한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갈 때 회복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바꿀 때 실제 삶의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야기는 말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말은 그 어떤 것보다 능력이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십니다. 그 분의 말씀이 선포될 때 없던 무의 상태가 유로 바뀌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물론 전능한 하나님이시기에 가능한 일이나 하나님의 이미지로 창조된 인간들이 사용하는 말도 능력이 있음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부부들이 갈등을 해소하지 못합니다. 그것의 이유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성격의 차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진짜 이유는 성격이 달라서가 아니라 성격의 다른 것을 말로 잘 의사소통 하는 법이 서툴러서입니다.

잘못된 말로 상대를 비난하고 누군가와 비교하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것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언어로 주고 받은 상처들이 서로에 대한 오해와 또 다른 실체나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02_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로 비폭력 대화 사용한다면…

최근 필자는 비폭력 대화의 방식을 책을 통해 습득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많은 경우의 관계에서 기업에서 심지어 국가적 대립의 상태에서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모두가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로 비폭력 대화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모든 사람들이 지금보다는 훨씬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비폭력 대화의 시작은 우리가 사람들에게 듣기 힘든 말을 들을 때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듣고 말하기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상대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기린방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린은 육식동물 중에 가장 심장이 큰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것을 빗대어 누군가 듣기 힘든 말을 할 때 가슴에서 느낌과 욕구를 의식하면서 상대방에게 반응하는 것이라 합니다. 상대를 비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움직임을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누군가로 인해 화가 났을 때 지금 나에게 중요한 욕구 (이해, 인정, 존중, 평등, 따스함)가 있는데 그것이 충족되지 않아서 화가 난 것을 관찰하고 느끼는 것입니다. 그것은 문제의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책임을 전가하지 않으면서 나의 화난 상태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상대방에게 느낌과 욕구를 설명하며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부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나는 …때 …라고 느껴요.  내게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또는 …을 해줄 수 있겠어요?”라는 공식을 통해서 표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대화들을 나누기 시작할 때 우리 삶에는 폭력이 아니라 평화가 찾아 올 것이고 말을 통해 생명이 소생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하는 많은 말들이 파워가 있음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생명을 공급하는 생명언어를 사용하시길 축원합니다.

 

상담사로 일한다는 것 | 온라인 코리아타운글 / 김 훈 (호주기독교대학 학장·호주한인생명의전화 이사장·상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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