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벌레 이야기
누구에게는 소름 끼치는 존재이지만 떼려야 뗄 수 없는(?) 벌레라는 존재
우리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 중 가장 반갑지 않은 것이 바로 벌레일 것이다. 여러 개의 다리부터 이리저리 날아 다닐 수 있는 날개, 그리고 징그러운 모양까지 벌레들은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 반면에 벌레의 매력에 흠뻑 빠져 애완용으로 키우며 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벌레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ONE
벌레, 도대체 넌 누구니?
보기에는 징그럽기만 한 벌레라는 존재, 우리 삶 속 벌레들
조그맣고 꼬물거리는 생명체들을 부를 때 쓰는 말을 ‘벌레’라고 하는데, ‘버러지’라고도 한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는 비속어로 많이 받아들이지만 버러지 역시 표준어이며 벌레와 동의어다. 명확한 기준이 있는 학명이 아니라 그냥 작고 못생기면 다 벌레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01_벌레, 무엇을 말하는 걸까?
흔히 벌레 하면 곤충을 떠올리지만, 벌레는 그보다 좀 더 넓은 범주에 속한다. 간단히 예를 들면, 거미나 지렁이는 벌레지만 곤충이 아니다. ‘그냥 벌레’라 하면 곤충 이외에도 여러 작은 동물이 포함된다. 결국 따지자면 곤충이 벌레의 하위항목이다.
즉, 학문적인 분류가 아니므로 보는 이가 벌레라고 판단하면 벌레라 불린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무척추동물만 벌레로 부른다. 쥐가 아무리 징그러워도 벌레라고 불리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곤충은 물론이고 거미나 지네 같은 절지동물, 지렁이 같은 환형동물, 달팽이 같은 연체동물, 회충이나 십이지장충 같은 기생충까지도 흔히 벌레라 하며, 심지어 짚신벌레 같은 원생생물도 벌레라고 부른다. 그런데 또 해양생물인 새우나 게, 문어 등은 벌레로 불리지 않기도 한다. 한마디로 부르는 사람 마음이다.
창작물 속의 캐릭터 프로필의 싫어하는 것 항목에도 한번씩은 꼭 나와주는 단골항목이다.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벌레를 징그러워 하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렸을 때 벌레는 더럽다고 배운 것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인류가 혐오하기 때문에 잘 부각되지 않지만, 식용에서부터 의료용까지 두루 사용될 수 있으며, 미래를 대표할 자원들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철냄비짱에서는 생존문제를 해결할 식재료 중 하나로 소개되며, 전세계적으로 보면 충식이 의외로 흔치 않은 사례임은 아니다.
02_엄마, 이 벌레 이름이 뭐야? 곤충과 친해지기
자연에 대한 모든 것에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우리 아이들. 아이들은 대개 가만히 있는 물체보다 움직이는 것에 훨씬 집중한다. 곤충을 관찰하기 좋은 환경, 잠시 아이와 손을 잡고 숲 속으로 떠나보자.
1. 곤충 접할 기회를 많이 주자
대부분의 아이들은 화단이나 풀숲에서 개미 같은 곤충을 만나면 결코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움직이는 곤충이 그저 신기하고 호기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나뭇가지나 손으로 살짝 만져보려는 시도도 서슴지 않는다. 아이들이 곤충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곤충을 충분히 관찰하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은 커서 나비도 무서워하는 어른이 될 수 있다. 이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막연히 두렵고 거부하는 것이다. 따라서 엄마 아빠가 조금 겁이 날지라도 아이의 손을 덥석 잡고 곤충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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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가 곤충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 이유
– 관찰력, 분석력이 발달한다: 곤충은 크기가 대부분 아주 작은 편이다. 게다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위 환경과 비슷한 보호색을 띤 종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관찰력이 길러진다. 또한 똑같은 모양이 없는 만큼 여러 곤충을 비교하며 분석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 자신감이 생긴다: 곤충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손등에 사마귀를 올려놓기도 한다. 곤충을 관찰하고 만져보며 점점 담대해져 자라면서 뭐든 자신감 있게 도전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 창의력이 발달한다: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무늬와 다채로운 색상, 모양은 아이디어와 창의력 발달의 밑바탕이 된다. 자연의 색감을 보고 자란 아이는 그만큼 더 다양한 색을 사용할 수 있고 언젠가는 자신만의 창의력을 표출할 수 있다.
3. 아이와 함께 곤충에 대해 이야기 한다
– 스마트폰으로 찍어둔 사진이나 얼핏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곤충의 이름을 적어둔 것을 검색해본다. (곤충도감을 가져가 바로 찾아볼 수도 있다.)
– 아이와 수수께끼를 통해 곤충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본다.
– 아이에게 실제로 곤충이 되어 신체로 표현하게 한다.
– 아이에게 다음에 만나보고 싶은 곤충은 무엇인지 물어본다.
4. 혹시 아이가 곤충을 무서워한다면? 공포심 극복하는 방법!
– 사진 또는 그림책으로 곤충을 경험하게 한다: 아이가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만한 그림이나 일러스트 등을 준비해 친숙함을 느끼도록 한다. 이때 실물과 가까운 그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실제 곤충을 멀리 떨어져 관찰하게 한다: 이때 다른 아이가 곤충을 귀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욱 좋다. 유리벽을 통해 곤충을 지켜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곤충과 조금 친밀해졌다면 가까이 다가가 만나게 해준다: 작고 귀여운 곤충을 손에 올려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이때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시도하면 더욱 좋다.
PART TWO
삶에 도움이 되는 익충
생긴 건 이래도(?) 인간에게 도움 주는 유익한 벌레들
벌레라고 하면 일단 징그럽다는 생각부터 드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생긴 것과 다르게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고마운 벌레들도 존재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돈벌레라고 불리는 그리마와 꿀벌 등이다.
01_돈벌레라고 불리는 ‘그리마’ 알고 보면 익충
다닥다닥 여러 개의 다리와 기괴하게 움직이는 폼으로 지네 못지않은 혐오와 소름을 유발하는 그리마는 그 생김새와 달리 ‘익충’에 속하는 착한 곤충이다. 인간 생활공간 최대의 적, 바퀴벌레의 알부터 시작해 모기, 파리, 날파리 등 작은 해충들을 모조리 먹어 치워 버리는 해충계의 걸어 다니는 ‘방역 업체’다.
이처럼 외모 덕분에 이로운 일을 하면서도 억울한 오명을 뒤집어 쓴 그리마의 처지는 딱하기만 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리마의 억울한 오명을 감안해 퇴치보다는 방생을 고려하는 게 좋다는 나름대로의 의견도 제기된다. 아래에서는 그리마를 둘러싼 억울한 오명을 풀기 위해, 그리마의 현란한 정체를 차츰차츰 파헤쳐 보기로 하자.
1. 그리마 (돈벌레)란?
그리마란 그리마과에 속하는 절지동물의 총칭이다. 긴 다리와 30여 개 가량 많은 다리의 개수로 주로 지네나 노래기로 오해를 받는 곤충이기도 하다. 무늬가 있고 크기가 커 꽤 위협적으로 생긴데다, 움직이는 폼도 스멀스멀 벽이나 바닥을 기어 다녀 혐오감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그리마로는 딱정그리마가 있다.
2. 그리마 미신의 유래는?
우리나라에서는 ‘돈벌레’로 불리는 그리마를 보면 돈이 들어올 징조이고, 돈벌레를 죽이면 돈복이 달아난다는 미신이 있다. 이러한 미신의 이유로는 그리마가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해 과거 부유한 집에서 많이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신을 지지한다면 돈벌레를 보고 반가워 할 수도 있겠으나, 그리마가 출몰했다는 건 해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긴 어려울 수 있다.
3. 그리마는 수십 개의 다리를 떨군다?
그리마의 상징인 수두룩한 다리는 허물을 벗을 때마다 늘어나며, 성체가 되면 보통 30개의 다리를 지닌다고 한다. 그리마는 적의 공격을 받게 되면 위협을 느껴 자기 다리를 떼고 도망가는 습성이 있어 퇴치하기도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파리채나 에프킬라 등에 잠깐 스치기만 해도 다리를 우수수 떨구며 전속력으로 도망을 가는 습성이 있어, 흩어져 남겨진 괴상망측한 다리들을 치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4. 그리마는 해충일까, 익충일까?
그리마는 지네, 모기, 날파리 등 사람에게 유해를 가하는 해충과 달리, 실질적인 해를 끼치지 않고 집안에서 출몰하는 작은 해충들을 잡아먹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그리마는 주로 다른 곤충과 그 허물, 알 등을 주식으로 하며, 가정에서는 바퀴벌레와 그 알을 먹기도 해 인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로운 일만을 한다. 또한 겁도 많아 사람 근처에는 출몰하지 않고 자신의 서식지에서만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5. 그리마는 사람을 물까?
그리마는 겁이 많아 대체로 사람을 피한다. 하지만 밤이 돼 불을 끄면 사람의 몸 위를 폴폴 타고 다니는 경우도 간혹 존재한다. 이에 사람을 무는 현상도 종종 나타나곤 하는데, 가려움을 유발하는 정도의 약한 독으로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된다. 원칙적으로 사람을 피하긴 하지만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그리마를 퇴치하는 것이 좋은 편이다.
6. 그리마의 천적은?
해충이면 모조리 잡아먹어 치워 버리는 걸어 다니는 방역 업체 격인 ‘그리마’지만, 이렇게 강해 보이는 그리마에게도 천적은 존재한다. 천적으로는 포유류, 도마뱀, 뱀, 새, 박쥐 등이 있으며, 가장 무서운 천적으로는 마취시켜 애벌레 먹이로 삼는 대모벌이 있다.
7. 그리마의 번식력은?
익충 중 익충인 그리마이지만, 해괴망측한 생김새 탓에 기하급수적으로 번식을 하진 않을까 조마조마한 심정은 어쩔 수 없다. 대체로 대부분의 해충들은 번식력이 왕성하고 알을 까도 수백 개 이상을 까기 때문에 방역을 하지 않고 벌레의 서식 환경을 방치하면 온 집안에 창궐을 하는 사태를 빚는다.
다행히도 그리마는 번식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곤충이다. 한 마리의 개체가 보이면 온 집안에 창궐 수준으로 서식환경을 조성했다고 볼 수 있는 바퀴벌레와 달리, 그리마는 주로 습한 날씨에 출몰하며 그 개체 수도 1~2마리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8. 그리마의 활동 반경 및 서식처는?
일교차가 심한 초가을이나 덥고 습한 여름철에 인간의 주거 환경에 침범해 활동한다. 여름 장마철이면 그리마 출몰 빈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침입을 막기 위해서는 창문 틈과 찢어진 방충망을 보수하는 등을 권장한다. 축축하고 습한 하수구나 환풍구에서도 자주 출몰하는데, 이 경우 방도가 없어 출몰한 그리마를 적절히 차단하는 방법밖에 없다.
9. 그리마 퇴치 방법
– 살충제나 계피가루 고려: 익충이긴 해도 그리마가 출몰했다면 집안 내 해충이 창궐한 것으로 고려할 수 있어 전문 방역 업체 방역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그리마는 번식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아기가 있는 가정이라면 살충제를 분사하거나 하는 방법의 퇴치를 고려할 수 있다. 또는 계피향 방향제를 집안 곳곳 습한 곳에 놔둔다면 계피의 향을 싫어하는 습성 탓에 집에 침범할 확률을 줄일 수도 있다.
– 습한 환경을 없애자: 돈복의 주인공격 곤충인 데다 유해를 가하는 나쁜 해충을 모조리 잡아먹는 기특한 그리마이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불쾌감을 준다면 퇴치될 운명에 놓이는 비운의 그리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적절히 방생을 하는 측면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집 안에 두기 껄끄럽다면 외부로의 방생을 유도해 보는 편이 권장된다.
그리마를 마주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가 오는 날 습기 제거제를 옷장, 화장실 등 곳곳에 둬서 습기를 없애고, 제습기를 가동하는 등 습기 차단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02_의외로 해롭지 않은 벌레들
날이 따뜻해지고 더워진 만큼 여러 종류의 벌레들이 눈에 잘 띈다. 단순히 벌레라고 해서 무조건 싫어하고 더러워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는 벌레도 존재한다는 사실. 해롭지 않은 벌레들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1. 초파리
날이 따뜻해지고 집에 음식물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벌레이다. 일반 파리와는 크기부터가 다르나 자세히 보고 있으면 빨간 눈과 살짝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비주얼로 사람들이 해충이라고 생각하는 벌레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초파리는 유전자 연구와 유전학 발전에 도움을 주는 익충이다. 초퍄리를 연구해 엄청난 성과를 올린 사람은 노벨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얻게 됐다.
2. 무당벌레
알록달록한 무늬로 시선을 사로 잡는 무당벌레는 농사일에는 없어서는 안될 벌레이다. 농장물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해충들을 다 잡아먹는 포식자의 포지션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딧물은 농사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데 칠성무당벌레 한 마리만 풀어놔도 수 백 마리의 진딧물을 해치울 수 있다고 한다.
3. 꿀벌
익충을 떠올리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꿀벌이다. 생태계를 위해서는 꿀벌이 꼭 있어야 한다. 꿀벌들이 없다면 사라질 꽃들이 한두 종류가 아니기 때문이다. 꿀벌들은 단순이 꿀만 모으는 것이 아니라 다리에 꽃가루를 묻혀서 다른 꽃에서 옮겨주며 열매를 맺고 또 다른 꽃을 번식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4. 사마귀
예전에는 사마귀에 물리면 몸에 사마귀가 난다는 무시무시한 속설과 함께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사실 사마귀는 사람한테 해가 되는 바퀴벌레나 모기 등을 잡아먹는 익충이다. 또한 자기보다 몸집이 커도 무서워하지 않고 함께 맞서는 대담함을 지니고 있어 여러 해충들을 잡아먹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익충이다.
PART THREE
불청객 등장! 해충들
세균 옮기거나 독성 가진 무서운 해충들…
꿀벌처럼 생태계 유지에 긍정적 작용을 주는 곤충이 있는가 하면, 해괴망측한 생김새와 위해성으로 공포감을 선사해 인간의 일상 속 불청객처럼 꼽히는 곤충도 있다. 곤충을 마냥 편견 없이 바라보기 힘든 요인에는 곤충의 다양한 종류에 있어서도 익충과 해충에 대한 정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01_일상의 불청객! 알면 피할 수 있는 다양한 해충들
해충은 농업 유지상, 인간 위생상 해롭고 나쁜 벌레로 정의되며 때로는 인간에게 병을 옮기게 하는 매개체로서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따라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해충의 이름과 생김새 정도는 꼼꼼히 숙지해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아래에서는 해충으로 분류되는 다양한 곤충들을 정리했다.
1. 샌드플라이
샌드플라이는 쌍시목의 샌드플라이과에 속하는 흡혈성 곤충이다. 2~5mm의 매우 작은 크기로 털복숭이를 연상케 하는 많은 털을 지닌 곤충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유럽 중남미지역 습지나 초원 등에 분포하거나 나무껍질, 동물 서식지, 쓰레기통 등 유충에게 필요한 유기물, 습기, 열이 있는 곳 등에도 서식한다.
샌드플라이가 흡혈한 피부 부위는 피부 병변을 일으키거나 감염된 후 수 일 동안 독성 증상 또는 알러지성 발진이 나타날 수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대부분 일과성으로 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
2. 장수말벌
꿀벌의 영원한 대적. 장수말벌은 한국산 벌 중에서도 ‘보스격’으로 불린다. 몸 빛깔은 흑색과 등황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머리는 황적갈색이다. 몸길이는 암컷 37~44mm, 수벌 27~39mm, 일벌 27~37mm로 수컷은 대체로 일벌보다 크다.
주로 시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수말벌은 벽의 틈이나 나무의 공동 등에 큰 집을 지어 인간의 주거공간을 위협하기도 하며, 침에 쏘일 경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해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곤충 중 하나다.
3. 좀
곤충강 좀목에 속하는 곤충인 ‘좀’은 위생관념이 발달한 도시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 곤충이기에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때때로 존재한다. 좀은 지표면 위의 이끼, 인가 등에 서식하는 미소동물로, ‘좀먹다’는 표현의 어원이다.
영국 등에 따르면 좀벌레는 커튼이나 옷에 작은 구멍을 내거나 하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으며, 집안 곳곳의 커튼, 옷 등에서 알 수 없는 구멍이 보인다면 수많은 좀벌레가 존재하고 있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고 한다.
4. 침노린재
침노린재는 포식성을 가진 곤충으로 우리나라에는 37종이 알려져 있다. 노린재 무리 중에서도 크기가 가장 크며 산지나 평지 등 다양한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주로 시골에서 등불을 켜면 1~2시간이 흐른 뒤부터 찾아오는 곤충이다.
중국 광저우 시 질병센터에서는 침노린재의 분포도 조사를 위해 포상금을 내걸었는데, 이는 침노린재가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곤충으로 보고됐기 때문이다.
5. 쌀벌레
쌀벌레는 쌀에 기생하는 벌레를 통틀어 의미한다. 쌀벌레는 사람에게 유해적 피해를 입히기 보다는 쌀에서 서식지를 조성하는 등 위생적 피해를 입히는 벌레로 알려져 있다.
자칫 이런 쌀벌레가 밥알에 들어가면 역한 맛(?)을 느껴야 하는, 그 존재 자체로도 끔찍한 트라우마를 조성하는 곤충인 셈이다. 쌀벌레의 배설물에는 발암물질이 있다는 일부 보고도 있어 귀중한 쌀밥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완벽하게 서식지를 차단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6. 쐐기벌레
쐐기벌레는 쐐기나방의 유충 혹은 쐐기풀나비의 유충을 뜻한다. 일반적인 애벌레의 외형과 달리 몸에 털 모양의 독침이 돋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독침은 단순한 털처럼 생긴 것이 아닌 가시들이 촘촘히 박힌 모습으로 독침이 있다는 점에서는 송충이와 가깝다. 쏘였을 때는 가려움증이나 알레르기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독침을 제거하고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7. 붉은불개미
외래 병해충인 붉은불개미는 ‘살인 개미’로 불릴 만큼 강력한 독성으로 전 세계를 공포 속에 떨게 하는 곤충 중 하나로 꼽힌다. 붉은불개미에 물리면 물집이 잡히거나 몸집이 작은 동물은 죽기도 하는 등 생태계 교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외래 병해충인 붉은불개미가 농업 피해를 끼칠 것을 고려해 국내 검역 당국에서도 붉은불개미 유입을 막기 위한 사전 작업과 검역 절차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8. 나방파리
나방파리는 일상생활 중 화장실에서 자주 마주치는 곤충 중 하나다. 얼굴 앞을 가로막고 귀찮게 하면서도 퇴치도 힘들기 때문에 골치 아픈 해충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주로 화장실을 비롯해 하수도 주변, 창고 등 구석지거나 습한 장소에서도 주로 발견된다. 나방파리는 화장실 바닥을 기어 다니며 오물을 먹고 살며 번식력이 뛰어나 근원지를 차단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완벽한 벌레의 서식지를 조성해주는 불상사를 낳게 된다.
9. 깔따구
깔따구는 한국, 일본, 유럽, 북아메리카에 분포한 깔다구과의 곤충으로, 몸길이 약 11mm로 성충은 아주 작은 모기와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이른 봄부터 주로 나타나며 저녁 무렵에는 무리를 지어 다닌다.
성충은 모기와 유사하며 한 번에 대량 번식해 성가시고 미관에 좋지 않은 해충으로 분류된다. 특히, 깔따구에 물리면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10. 빈대 (베드버그)
서양권에서는 ‘Bed Bug’로 잘 알려진 빈대는 야행성으로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곤충이다. 가정집, 새 둥지, 박쥐 동굴, 집에서 기르는 가축들의 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세계권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집안에 사는 빈대는 긴 주둥이로 사람을 찌르고 다니거나 피를 빨며 불쾌한 가려움을 준다. 특히 몸에 많은 개체가 흡혈할 경우 알레르기 등으로 인한 수면부족을 일으키기도 한다.
02_귀여운 무당벌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해충?
‘손톱보다 작고 귀엽게 생긴 곤충’이라고 설명하면 무당벌레를 떠올릴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무당벌레와 비슷하게 생긴 ‘잎벌레’라는 곤충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무당벌레와 잎벌레를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외관상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엄연히 무당벌레와 잎벌레는 다른 곤충이다. 무당벌레와 잎벌레는 둘 다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곤충이다. 무당벌레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제공하는 ‘국가생물종목록’ 기준으로 90종이 기록돼 있고, 잎벌레는 345종이 기록돼 있다.
비록 잎벌레가 종 수는 더 많지만, 무당벌레는 귀여운 모습을 이용한 캐릭터도 있는 만큼 훨씬 더 유명한 곤충이 됐다. 길을 지나다니면서 작고 동그란 곤충을 보고 “잎벌레다!”라고 외치는 어린이들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처럼 두 곤충의 겉모습은 비슷하기 때문에 자세히 봐야 그 차이점을 알 수 있다. 무당벌레는 전체적으로 동그랗게 생겼지만, 잎벌레는 좀 더 길게 생겼다. 물론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잎벌레가 무당벌레보다는 약간 타원형에 가깝게 생겼다.
또 다른 확연한 차이점은 더듬이 길이다. 무당벌레의 더듬이는 짧고 가늘기 때문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잎벌레는 더듬이를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정도로 두껍고 길게 자라 있다.
하지만 이런 외모상의 차이보다 가장 큰 생태적인 차이점이 있다. 바로 먹이이다, 무당벌레는 육식성으로 작은 진딧물을 주로 잡아먹는 곤충이다.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는 진딧물을 잡아먹기 때문에 흔히 익충으로 불리며, 생물학적 방제 농법에 사용되는 고마운 곤충이기도 한다.
무당벌레는 유충시기부터 성충이 될 때까지 매일 100마리 이상의 진딧물을 잡아먹는다. 무당벌레의 왕성한 식욕은 진딧물을 공포에 떨게 만든다. 반면, 잎벌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 나뭇잎을 먹는다. 유충시기부터 성충이 돼서까지 많은 양의 나뭇잎을 갉아먹는데 이런 이유로 많은 잎벌레 종류가 해충으로 불린다.
나뭇잎을 갉아먹는 종도 있고 뿌리를 먹는 종도 있다. 그 외에 물속에 서식하는 수생식물을 먹는 잎벌레도 있다. 비슷한 모습을 가진 두 곤충이건만, 하나는 해충으로, 나머지 하나는 익충으로 여겨지는 것을 보면 곤충을 구분하는 방법이 사람의 관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PART FOUR
익충? 해충? 똑똑하게 박멸하기
벌레? 제대로 퇴치해야 영원히 작별 가능…
아직도 벌레가 보이면 슬리퍼나 무거운 사전을 가져와 던지는 방법을 사용하는가? 맥주, 계피, 쑥 등을 이용한 천연 모기 퇴치제를 만들거나 밝은 옷을 입고, 음식물 쓰레기통을 자주 비우는 습관으로도 벌레를 퇴치할 수 있다는 사실!
01_벌레는 이제 그만! 확실한 여름철 벌레 퇴치 방법 5가지!
집에 돌아와 개운하게 샤워하고 들이키는 시원한 물 한잔은… 여기가 천국임을 의심하게 한다. 물잔을 내려놓으려는 찰나, 퉁퉁 부은 내 손등을 발견한다. 모기다. 그래 여름은 모기뿐 아니라 각종 벌레들의 계절임을 잊고 있었다. 벌레벌레벌레… 벌레를 발견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짓게 되는 끔찍한 표정. 올 여름을 벌레와 함께 지내기 싫다면 여기를 꼭 자세히 들여다보자.
1. 마시다 남은 맥주로 만들어보는 천연 모기 퇴치제
여름과 맥주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지금도 마시고 있을 지 모르는 당신… 늘 우리 생활 속(?)에 있는 맥주로 간단하게 벌레 퇴치제를 만들 수 있다. 캠핑을 가거나 야외활동을 할 때 깜빡하고 챙기지 못한 퇴치제를 대체할 것은 무엇일까?
준비물: 맥주, 구강청정제, 소금, 분무기
- 김빠진 맥주를 2컵 정도 부어준다. (종이컵 기준)
- 구강청정제를 반 넘게 부어준다.
- 소금 한 스푼을 넣어준다.
벌레 중 특히 모기가 극혐하는 재료만 모아 만든 천연 벌레 퇴치제. 강한 박하향과 염분, 마지막으로 알코올 성분까지… 모기가 침까지 두고 도망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2. 웅녀는 참고 먹었던 쑥, 벌레는 절대 못 참아!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을 먹고 곰에서 사람이 된 웅녀의 전설을 기억하는가? 웅녀는 꾹 참았지만 벌레는 절대 못 참는 향긋한 쑥 향기! 벌레가 싫어하는 향 Top 5 안에 든다는 소문이 있다.
방법은 말린 쑥 한 줌을 벌레가 들어올 만한 창문이나 현관 앞에서 태워주기만 하면 된다. 벌레 중에서도 모기, 파리가 가장 싫어한다고 하니 벌레 퇴치는 물론 집 안 방향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3. 세상 모든 모기가 극혐하는 구문초와 허브
모기라면 절대 좋아할 수 없는 식물 두가지. 구문초와 허브. 허브는 많이 들어봤지만 구문초는 낯설다. 영어 이름은 로즈 제라늄. 일명 모기풀이라고도 불리는 이 식물은 예로부터 모기가 싫어하는 풀로 유명했다고 한다.
생긴 건 예쁘게 생겼지만 모기와 친하지 않다고 하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허브는 집 안에서 말려 향을 풍겨도 좋고, 창가에 화분을 놔둬도 좋다. 어떤 것이든 모기가 싫어하는 것은 같다.
구문초 역시 화분을 가까이 두면 모기가 근처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보다 무럭무럭 빨리 자라는 구문초는 숱을 자주 쳐줘야 한다. 이때 자른 잎을 그냥 버리지 말고 날파리가 생긴 다른 식물 위에 두면 날벌레들이 사라진다는 사실.
4. 벌레가 얼씬도 못하게 하는 계피
벌레 퇴치를 위해 조상님들도 애용하셨다는 계피. 우리에겐 향긋한 계피향이 초파리, 진드기, 모기에게는 코 막고 달아 날만큼 치명적이라고 한다. 계피는 벌레 퇴치 외에도 수족냉증이나 감기예방에도 좋고 생리통 완화 및 해열 진통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계피를 조금씩 봉투에 담아 그냥 둬도 효과가 있지만, 천연 퇴치제가 더 효과적이라고 하니 한번 만들어보자.
준비물: 계피, 소독용 에탄올, 정제수(혹은 물), 스프레이 공병
- 계피를 물로 씻어 건조한 뒤, 계피가 잠길 만큼 에탄올을 붓는다.
- 뚜껑을 닫고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서 1-2주 정도 숙성시킨다.
- 스프레이 공병에 숙성된 계피 물을 넣고 정제수(혹은 물)와 1:1 비율로 섞는다.
이렇게 만든 계피 스프레이는 벌레가 나오는 곳에 주로 뿌리면 된다. 천연 재료라서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1~2시간마다 몸이나 어둡고 습한 곳에 뿌려주면 좋다. 숙성시켜야 한다는 점이 조금 귀찮긴 하지만 모기에게 뷔페를 선사하고 싶지 않다면 만들어보자.
5. 우리에겐 상큼한 오렌지와 레몬, 벌레에겐 시큼!
언제 먹어도 새콤달콤 맛있는 오렌지와, 차나 음료에 넣어서 자주 먹는 레몬. 오렌지와 레몬은 살충 효과가 강하기 때문에 벌레가 아주 싫어한다. 잘 말려서 태우면 효과는 2배, 아니 3배가 된다. 그리고 자기 직전에 모기가 자주는 무는 부위에 레몬즙을 바르고 자면 물리지 않는다고 한다.
02_옷 색깔로 벌레를 예방할 수 있다?
벌레들도 나름의 이유를 갖고 이 세상에 존재하겠지만 우리에게는 그다지 반가운 존재는 아니다. 특히 귀차니즘을 유발하는 벌레부터 혐오스럽기까지 한 벌레는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보는 것만으로 다가 아니라 건강상으로도 우리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벌레와의 동거는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미 생겨버린 벌레는 극단의 방법을 택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미리미리 예방한다면 벌레와의 동거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각종 벌레를 예방하는 생활 속 꿀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하자.
1. 물주머니를 걸어둔다
투명한 일회용 비닐장갑이나 비닐봉지에 물을 가득 담고 입구를 잘 묶은 다음에 천장이나 벽에 걸어두면 모기나 파리와 같은 날아다니는 벌레가 도망갈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반사 작용 때문이다.
비닐 안에 들어 있는 물이 햇빛에 반사되면서 그 빛 때문에 벌레들이 들어올 수 없게 된다. 물론 햇빛이라는 기본 조건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밤에 잘 때 사용할 수는 없지만 낮 동안 창문이나 현관문 근처에 걸어두면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2. 마른 쑥을 태운다
우리에게 쑥 냄새는 참 향긋하지만 벌레에게는 기피 향 순위 안에 든다고 한다. 봄에 향이 짙은 쑥을 뜯어다가 잘 말려 놓은 다음 말린 쑥 한 줌을 벌레가 자주 등장하는 창문이나 현관 앞에서 태워주면 된다.
벌레 중에서도 특히 모기와 파리가 이 쑥 향을 싫어한다고 하니 모기 때문에 진저리치는 사람이라면 이 방법을 사용해도 좋다. 모기와 파리도 쫓고 은은한 쑥 향까지 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신 다 탄 재에 남은 불씨가 없는지 꼭 확인하고 주변에 인화 물질을 두지 않아야 한다.
3. 귤이나 오렌지 껍질을 모아 불에 태운다
이제는 사시사철 새콤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귤이나 오렌지의 껍질은 여러모로 쓸 데가 많다. 잘 말려두었다가 방향제처럼 쓸 수도 있고 냄새가 밴 전자레인지의 탈취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기를 쫓는 데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남은 껍질을 잘 말려두었다가 태우면 되는데 그 효과가 훨씬 커진다. 만약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라면 빈 스프레이에 레몬즙을 담아 몸에 살짝 뿌려줘도 좋다. 대신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4.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다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나 먹다 남은 과일 껍질이 조금이라도 쌓이면 반갑지 않은 불청객 초파리가 어김없이 등장한다. 모기처럼 물어서 몸을 괴롭게 하지는 않지만 여러 마리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귀찮은 녀석들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음식물 쓰레기는 쌓이기 전에 바로 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5. 채도가 낮은 옷을 입는다
모기는 시각이 뛰어난 벌레는 아니지만 예민한 후각과 생물에서 방출되는 열을 감지해 흡혈 활동을 한다. 호르몬 때문에 체취가 더 나는 임산부나 체온이 높은 아이들이 더 잘 물리는 이유기도 하다. 물론 어느 정도의 색깔도 인지를 하는데 모기 몸 자체가 검은색 계통이다 보니 검은 쪽에 앉아 몸을 숨기려는 본능이 있다.
때문에 검은색과 같이 어두운색이나 빨강, 파랑 등 비비드하면서도 화려한 컬러를 좋아하기 때문에 모기를 최대한 물리지 않으려면 되도록 흰색이나 파스텔 계열의 채도가 낮은 계열을 입는 것이 좋다. 같은 이유로 침구나 잠옷의 색깔에도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자면서 모기 물릴 일이 적어질 수 있다.
6. 말린 은행잎을 곳곳에 둔다
집에서 바퀴벌레를 한 마리 발견했다면 긴장해야 한다. 바퀴벌레 한 마리가 1년에 낳는 새끼 수는 약 10만 마리에다가 심지어 4500마리까지 자기분열을 하기도 한다. 또한 살충제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일부 바퀴벌레가 알을 낳으면 그 유충은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더욱 강하게 진화한다.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었던 것은 은행잎이다. 은행잎의 강한 독성과 향을 싫어하기 때문에 햇빛에 바짝 말린 은행잎을 통풍이 가능한 봉투나 망에 넣어 습기가 많고 어두운 곳곳에 놓아주면 천연 살충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대신 2주마다 교체해주는 것을 잊지 말자. 또한 바퀴벌레는 하수구를 통해 자주 이동하므로 욕실 배수구는 스타킹을 씌워 침입을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7. 창문의 빗물 구멍을 막아둔다
모기는 2mm의 틈만 있어도 쉽게 들어올 수 있다. 바퀴벌레는 자신의 몸 크기보다 1/4 정도 작은 구멍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다. 때문에 창틀에 있는 빗물 구멍이나 창이 벌어진 틈을 막아야만 벌레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수시로 창문 방충망을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눈에 띄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있기 마련이고 낡은 방충망은 쉽게 찢어질 수 있는 만큼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방충만 교체 계획이 있다면 일반 방충망보다 미세 방충망으로 교체하면 1mm 간격이라 벌레 침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8. 밀가루는 냉장 보관해둔다
밀가루나 미숫가루, 빵가루 등 곡물이 사용된 가루는 반드시 냉장이나 냉동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 시리얼 역시 단단히 밀봉하거나 밀폐 용기에 담아 최대한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쌀에 자주 생기는 쌀벌레 때문에 고민이라면 페트병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 쌀을 담고 냉동 보관하면 완전히 밀폐돼 저온으로 보관되기 때문에 쌀벌레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게다가 쌀을 덜어낼 때도 훨씬 간편해지니 일석이조 효과를 경험해볼 수 있다.
03_추운 날씨 좀벌레 주의보
“옷에 알 수 없는 구멍이 생겼어요.”, “몸이 따갑고 간지러워요.” 추워진 날씨로 벌레가 박멸됐을 거라는 기대는 NO! 요즘 같이 더운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 같이 추운 날씨에도 벌레는 기승을 부린다.
1. 좀?
좀은 인가 주변의 어둡고 습한 곳, 따뜻한 곳에서 서식하는 벌레이다. 종이, 풀, 옷감 등 식물성 섬유를 주로 먹는다. 의류와 종이에 해를 끼치지만,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는 일은 드물다.
2. 왜 겨울에 나타날까?
겨울에는 집 안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난방을 하는데 외부와의 온도 차 때문에 결로현상 (수분을 포함한 대기의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떨어져 수분이 물체 표면에서 물방울로 맺히는 현상)이 발생한다. 결로현상 때문에 습도 조절이 안 되면서 습기를 좋아하는 좀벌레가 집 안에 서식하기 쉽다.
3. 좀, 어떻게 예방할까?
– 좀 퇴치제 만들기
좀벌레는 강한 향을 싫어한다. 계피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얇은 천으로 된 주머니에 나눠 담아 옷장, 서랍에 넣어 사용한다.
TIP! 계핏가루, 계피 우린 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계피 색이 의류, 침구에 착색 될 수 있다.
– 천연 방충제 만들기
매트리스, 카펫, 소파, 옷장은 좀벌레가 서식하기 쉬운 장소이다. 방충 효과가 있는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 벌레 퇴치가 가능하다.
TIP! 레몬그라스: 살충, 살균, 탈취, 활력, 원기회복 / 라벤더: 소독, 방충, 탈취 모기 예방, 좀 예방 / 시더우드: 소독, 살충, 방충, 진정, 완화
– 신문지 사용하기
옷장 안은 빛이 들지 않고 환기가 되지 않아 습도가 높아질 확률이 높다. 옷과 옷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넣어주면 습기 제거 및 방충효과를 볼 수 있다.
TIP! 숯, 제습제도 습기를 제거해 좀벌레를 예방할 수 있다.
– 청소하기
좀벌레는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에서 서식하기 유리한다. 따라서 평소 꾸준하게 집 안을 청소해 청결함을 유지한다. 특히 습기를 좋아하는 좀벌레 특성을 고려해 부엌, 화장실, 지하실을 잘 관리한다.
TIP!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내부의 습기를 없앤다.
– 목욕 후 몸 말리기
좀벌레는 섬유뿐 아니라 사람의 각질, 머리카락도 섭취한다. 몸과 머리를 말리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들면 피부에서 올라오는 열과 수분이 만나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 조성돼 좀벌레, 진드기가 모이게 된다.
04_내 식물에 벌레가? 화분에 생긴 벌레 해결법
식물과 살다 보면 병충해는 피할 수 없다. 흙, 물, 식물이 있는 곳이면 벌레는 생길 수밖에 없어 꼼꼼히 예방을 하고 관리를 해도 끈질기게 나타난다.
어떤 벌레는 아주 이롭지만 어떤 녀석들은 발견하자마자 제거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등에 점이 7개 박힌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잡아먹기 때문에 귀하게 모셔야 하고, 지렁이도 흙을 기름지게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해로운 벌레이다. 그렇다면 식물에 생길 수 있는 벌레의 종류를 알아보고 간단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자.
1. 화분에 생기는 벌레의 종류
– 뿌리파리: 식물 주위에 날아다니는 까만 날파리로 흙 속에 알을 낳는다.
– 쥐며느리, 민달팽이: 흙 주변이나 화분 밑에 붙어 살고 잎을 갉아먹는다. 분비물 때문에 잎이 상하므로 약을 뿌려 제거한다. 쉽게 제거하려면 컵에 담긴 맥주를 화분 옆에 두고 민달팽이를 유인해 처리한다.
– 응애: 가지 사이에 작은 거미줄을 친다. 벌레는 주황색 점처럼 보인다.
– 솜깍지벌레: 솜털처럼 생긴 하얀 벌레로 잎이나 가지에 붙어 있다. 성충은 벌레처럼 생겼지만 사체가 잎 뒤에 말라붙어 있기도 해 언뜻 보면 벌레처럼 보이지 않는다.
– 총채벌레: 1~2mm 크기의 아주 작고 길쭉한 해충이다. 잎 뒤에 떼를 지어 붙어있다.
– 개각충: 딱딱한 등껍질 형태의 해충이다. 잎에 끈적거리는 설탕물 같은 게 묻었다면 개각충을 의심할 수 있다.
– 온실가루이: 하얗고 작은 날벌레이다. 잎 뒤에 붙어 휙 날아갔다 날아오곤 한다. 분비물에 의해 잎이 상한다.
– 진딧물: 주로 밖에서 키우던 식물을 안으로 들일 때 생기고, 새순이나 여린 잎의 뒷면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2. 벌레 퇴치 3 STEP
Step 1. 다른 화분에 옮지 않도록 일단 격리한다.
Step 2. 벌레를 잡고 물티슈로 닦아낸다.
Step 3. 일주일에 한 번씩 약을 뿌린다.
만약 갖은 방법을 써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벌레가 생긴 부분을 모두 잘라내거나 아예 식물을 버려야 한다. 벌레가 생긴 화분 하나 때문에 다른 화분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더 퍼지기 전에 포기하는 것이 좋다. 식물과 흙을 모두 버리고, 화분은 살균제를 뿌려 소독한 후 햇볕에 말려준다.
05_여름철 모기와의 전쟁 끝!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함께 찾아온 불청객이 있다. 바로 벌레이다. 그 중에서도 귓가를 소름 끼치게 돌아다니는 모기야 말로 진정한 이 구역의 초대 받지 않은 손님이다. 벌레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핫템, 지금부터 알아보자.
1. 펜소닉 PMK-3000 신개념 모기퇴치 무드등
모기약 뿌리느라 밤마다 정신 없었다면 이제 그만 하자. 이제 이 무드등 하나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 모기가 가장 좋아하는 파장 365NM 근자외선 광파를 이용해 사각지대 없이 모기를 유인해 포획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본체 윗부분의 통풍구로 빛이 흘러나와 모기가 이를 발견해 흡입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잡힌 모기는 바람에 말려져 탈수로 죽는다고 하니 깔끔한 처리까지 된다.
2. 유맥스 모기쉴드 M1 휴대용 벌레 퇴치기
등산, 캠핑 등 여름철 야외활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탁월한 퇴치 아이템이 있다. 바로 휴대용 벌레 퇴치 팔찌이다. 특히 흡혈 활동을 하는 산란기의 암컷 모기가 기피하는 수컷모기의 진동 파동 주파수를 구현해 쫓아낸다. 단 30분만 충전해도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편리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인체에 무해하고,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휴대용 벌레 퇴치 팔찌만 있다면 올여름 야외 활동은 걱정 없다.
3. 샤오미 모기퇴치기
쥐도 새도 모르게 찾아온 벌레. 요란스럽지 않게 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샤오미 모기 퇴치기는 필터 내에 모기를 쫓아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내쫓는 역할에 탁월하다. 필터에는 피레스 로이드라는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공기 중에 휘발돼 모기가 오지 못하게 막아준다고 한다. 작은 사이즈로 원룸이나 좁은 방에 설치하면 딱이다.
4. 모기는 후추를 싫어한다
제품 이름부터 단호함이 느껴지는 퇴치 스프레이가 있다. 미스트 뿌리듯이 부드러운 분사는 물론 뿌리고 싶은 곳에 뿌리고 싶은 만큼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 성분은 모기가 기피하는 후추 추출물 ‘이카리딘’이 함유돼 모기를 차단해 준다고 한다. 백단향, 라벤더, 오렌지 등이 섞인 천연 아로마 향을 더해 은은한 향으로 느낄 수 있다.
5. 벌레 차단 선 긋기?! 신기패
해충은 이 선 안으로는 다 못 들어온다. 독한 살충제 대신에 이제 원하는 곳에 긋기만 하면 퇴치가 된다. 바퀴벌레, 돈벌레, 쌀벌레, 진드기 등 해충이 자주 출몰하는 곳에 살살 문질러 주면 벌레 퇴치는 끝!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도 한데 스틱을 갈아서 사용할 수도 있고 물을 묻혀서 액체로 만들어 쓸 수도 있다.
PART FIVE
벌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손톱 십자가의 배신?! 세균 침투로 농가진, 봉와직염까지…
매년 안 물리면 섭섭할 정도인 모기. 모기 물린데 최고의 처방이라고 철썩 같이 믿었던 손톱 십자가가 사실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니… 각종 벌레에 물렸을 때 유용한 대처법, 벌레와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책 추천, 그리고 와인과 벌레에 얽힌 재미 있는 이야기까지 모두 만나보자.
01_모기 물린 곳에는 손톱십자가? 곤충·벌레로 인한 피부질환 대처 방법
엄청 커다란 모기가 나의 발을 물었어. 간지러웠어! 아무 생각 없이 나는 발을 긁었어. 간지러웠어! 그래도 참았어. 간지러웠어! 그래서 긁었어! 그래도 간지러! 난감해진 나의 선택은 손톱 십자가!
화제를 모았던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배우 이광수가 부른 ‘모기송’의 내용이다.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는 이 중독성 있는 노래의 대미에는 손톱십자가가 등장한다.
그런데 모기에 물렸을 때 절대 따라 하지 말아야 할 대처법이 바로 이 손톱십자가라고 한다. 손톱으로 인해 피부 표면에 상처가 생기면, 이곳으로 세균이 침투해 심하면 농가진(세균에 감염돼 물집과 고름, 딱지가 생기는 질환), 봉와직염(피하 조직에 세균이 침범하는 화농성 염증 질환), 패혈증으로까지 번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여름에는 곤충이나 벌레에 물리고, 쏘이고, 접촉하면서 유난히 피부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별 것 아닌 것으로 보여도 방치하면 중증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는 이 같은 피부질환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 모기에 물린 곳에는 온찜질을 해라?
모기에 물린 곳에는 온찜질이나 냉찜질을 해주면 좋다. 모기에 물리면 피부가 가려운 것은 모기 침 속에 들어 있는 포름산 성분 때문이다. 포름산은 고온에서 분해되는 성분이기 때문에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모기 물린 곳을 온찜질해주면 가려움과 부기가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가려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모기 물림에 의한 가려움은 1~2일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시간이 흘러도 나아지지 않고 물집, 고름이 생기는 등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증상에 따라 약물과 주사 치료를 병용한다.
모기 물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깨끗하게 자주 씻고, 산과 숲 등 모기가 많은 곳에 갈 때는 팔·다리를 덮는 밝은색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방충망, 창틀 가장자리의 물구멍이나 베란다의 배수관, 화장실 하수관 등을 정비해야 한다.
2. 개미 물림, 벌 쏘임으로 기절할 수 있다?
개미 물림, 벌 쏘임의 특징은 즉각적이고 화끈한 통증 그리고 독성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개미에 물리고 벌에 쏘이면 독소로 인해 피부가 심하게 붓고, 두드러기기가 생기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벌 쏘임은 여러 마리로부터 한꺼번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 중 가장 심한 아나필락시스(과민성 쇼크)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인 후 저혈압, 식은땀, 호흡 곤란, 복통,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방치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아울러 개미 물린 데나 벌 쏘인 곳에 된장이나 간장을 바르면 낫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증상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이차 감염을 일으켜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피부에 박힌 벌침을 족집게로 뽑아내려는 행동도 좋지 않다. 벌침을 상처 속으로 더 밀어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나 얇고 평평한 물체로 45도 정도 경사를 만들어 쏘인 부위를 밀면서 벌침을 뽑아내는 것이 좋다. 깨끗한 물에 씻은 뒤 얼음찜질을 가볍게 하면서 필요 시 가까운 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는 걸 권한다.
3. 나방 인분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산이나 풀 주변에 많은 송충이와 나방 역시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산이나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랑나방(독나방)이나, 최근 이상 증식으로 화제를 모은 매미나방의 유충, 인분 등은 피부에 닿을 경우 가려움, 화끈거림, 발진, 두드러기 등의 자극과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는 수 시간에서 수일 지속될 수 있고, 독성이 강한 경우 발열·오심·구토까지 동반될 수 있다. 긁으면 주위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접촉 부위를 자극하지 말고 물로 잘 씻어낸 후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털이나 가루는 반창고를 이용해 떼어내는 것이 좋다.
4. 화상벌레는 정말 피부에 화상을 입힐까?
화상벌레의 진짜 이름은 청딱지개미반날개이다.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듯한 상처와 통증이 생긴다 해서 화상벌레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벌레의 체액에는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피부가 닿으면 부어오르는 ‘페데레스피부염’을 일으킨다.
페데린에 의한 자극 피부염은 접촉 후 수 시간 동안에는 증상이 없다가 하루 정도가 지나면 작열감을 동반하는 발진과 까짐, 물집, 딱지 등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벌레에 물리거나 접촉했을 때는 상처 부위를 절대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씻어내야 하며, 심한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벌레를 잡을 때도 손으로 잡는 것보다 살충제 등을 사용해 잡는 것이 안전하다.
5. 진드기는 절대 손으로 떼어내면 안 된다?
산이나 숲에 사는 야생 진드기는 인체에 해로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털진드기는 쓰쓰가무시병, 참진드기는 라임병, 광대참진드기는 홍반열, 작은소참진드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등을 옮긴다.
진드기는 한번 사람의 몸에 붙으면 강력 본드처럼 피부에 딱 달라붙어 몇 날 며칠 피 빨기를 멈추지 않는다. 손으로 억지로 떼어내려 하면 머리는 피부에 그대로 남고, 몸통만 떨어져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핀셋 같은 도구를 이용해 진드기 전체를 확실하게 떼어내는 것이 좋다.
진드기에 물린 피부는 신속하게 충분하게 소독 해주어야 하며, 진드기에 물린 뒤 수일에서 수주 내에 피부발진, 발열, 복통 및 구역, 구토 등 전신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진드기 물림을 예방하기 위해선 야외활동 시 긴소매 옷, 긴 바지를 입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풀이 있는 곳에 눕지 않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고 의복은 고온 세탁해야 한다. 벌레퇴치제 사용도 도움이 된다.
02_”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미처 몰랐던 곤충 이야기 5
곤충에 관심 많은 우리 아이들. 산과 들로 곤충을 만나러 가기 전, 미리 알아보면 어떨까?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같은 종류라도 모습에 따라 이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고 찾아간다면, 곤충을 만나는 일이 한층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1. 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어떤 곤충들이 우리와 살고 있는지 얼마나 알고 있는가. <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에서는 매 달, 그 달에 볼 수 있는 곤충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어디서 어떻게 서식하고 있는지, 특징은 어떠한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그리고 발방울벌레, 장수풍뎅이, 톱사슴벌레 등을 사육하는 과정과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점등도 함께 꼼꼼히 기록해 두어 유용하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곤충을 알게 되는 기쁨이 있다. 곤충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계절별 곤충을 만나는 설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 이토록 멋진 곤충
무섭게만 느껴지는 곤충들, 하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곤충은 죽은 동식물로 흙을 만들고, 식물이 씨앗을 퍼트리는 걸 돕고, 수많은 새와 물고기의 먹이가 된다.
자기만의 가축을 키우는 개미도, 귀가 다리에 달린 여치도, 입이 없는 하루살이도, 어마어마한 양의 동을 먹을 치우는 금 풍뎅이도 나온다. 모두 우리 곁에 있지만, 미처 몰랐던 곤충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곤충 사랑이 담긴 글과 따뜻하고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이 만났다. 곤충을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책을 읽고 나면 곤충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우리를 도와주는 아름다운 생명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 난 곤충이 좋아
‘난 곤충이 좋아’는 남과 다른 꿈을 가졌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소녀의 이야기이다. 이 소녀를 두 팔 벌려 감싸주는 훌륭하고 선한 어른의 도움과, 따뜻한 연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는 큰 울림과 감동을 준다.
과학과 자연을 좋아하는 소녀를 향한 응원, 그리고 다양한 곤충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담뿍 담겨 있다. 또 어린이가 남의 시선과 상관없이 당당하게 나다움을 찾을 수 있고, 다양성을 인정하며 감수성을 배울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꿈을 찾아가는 것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이다.
4. 곤충 도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의 이름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책에서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토박이 곤충 96종이 담겨있다. 명주실을 주는 누에나 꿀을 주는 꿀벌, 배춧잎을 갉아 먹는 배추벌레, 사람 피를 빠는 모기나 이, 벼룩….
우리 겨레의 삶과 함께해 온 곤충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곤충이 어떤 먹이를 먹고, 어떻게 짝짓기를 하고, 어디서 사는지, 한살이는 어떤지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력도 더욱 높여 준다.
5. 반짝반짝 딱정벌레
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딱정벌레를 본 적이 있을까. 이 책은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곤충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루야마 무네토시의 최신 곤충사진집이다.
귀금속 같은 보석 풍뎅이, 다양한 무늬를 가진 보석 바구미, 무지갯빛으로 아름다운 무지개먼지벌레 등 상상을 초월한 아름다운 곤충들이 이 책에 모여 있다. 딱정벌레 중에서도 특히 금속광택이 아름다운 곤충, 희귀한 무늬가 있는 곤충, 색상이 예술적인 곤충을 엄선해 소개한다.
독자들이 감동할만한 딱정벌레를 선정해, 이것을 계기로 사랑스러운 딱정벌레의 존재를 알게 돼 더욱 자연과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03_벌레 한 마리 때문에 와인은 멸종될 뻔했다
인생이란 매일 같이 맥주를 마시다가 특별한 날에 샴페인을 터트리는 게 아닐까? 우리는 로마인처럼 아침부터 와인을 입에 달고 살지는 않지만 특별한 날에는 항상 와인이 함께 한다. 오직 와인만이 가진 품격 때문이다.
평소에 부어라, 마셔라 하던 술고래도 와인과 함께라면 한 잔 쨍하고 만족하는 하하호호 신사가 된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와인. 하지만 실제로 3번 정도는 이 땅에 와인이라는 음료가 없어질 뻔했다. 지구에서 와인이 없어질 뻔한 순간들을 꼽아보았다. 와인 없는 세상이라니 정말 어마무시하지 않은가.
1. 팍스 로마나, 와인과 국가가 땅에 묻히다
기원전 2세기, 북쪽에 사는 게르만족이 대거 로마로 향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향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문명국인 로마에 가면 따뜻한 보금자리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로마는 이 맥주나 마실 줄 아는 촌놈들에게 국경수비를 맡겼다. 이제 로마인들은 야근할 걱정 없이 집에서 매일 와인파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르만족이 가면 나도 간다. 흉노, 무슬림, 바이킹까지 로마의 문을 두드렸다. 열어주지 않으면 부쉈다.
이 민족은 집부터 농장까지 모든 것을 약탈했다. 포도밭에는 불을 지르고 캠프파이어를 했다. 와인은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그리스부터 로마까지 와인은 아포테카 (Apotheca)라고 부르는 부엌에 보관해왔다. 하지만 와인 항아리를 지하에 숨겨야 했다.
하지만 막상 꺼내어 보니까 와인이 잘 익었다는 게 반전. 알고 보니 어둡고, 습하고, 온도가 일정한 지하야말로 와인을 보관하기에 최적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았다. 오늘날 와인셀러(Celler)는 이렇게 탄생했다. 역시 맛있는 것은 숨겨야 제맛인 법이다.
2. 필록세라 해충 사태, 유럽의 포도가 멸종하다
로마는 몰락했지만, 지하에 숨었던 와인은 명맥을 이어갔다. 이제 와인은 유럽을 떠나 미국과 호주 등 신대륙에도 명성을 떨쳤다. 와인이 곧 돈이 되는 시대. 사람들은 더 많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의 포도나무를 수집한다. 문제는 각국의 대표 해충들도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1863년에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영국 과학자가 가져온 미국 포도나무에 딸려있는 해충이 풀려난 것이다. ‘필록세라 (Phylloxera)’라고 불리는 이 녀석의 정체를 밝혔을 즈음에는 영국 포도밭이 초토화된 상태였다. 영국을 넘어 프랑스에 상륙한 필록세라는 프랑스 포도농장의 60%를 말려 죽인다.
이 해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각국에서는 필록세라를 퇴치하는 이에게 현상금을 걸었다. 각종 농약이 나왔고, 여러 박멸 아이디어가 나왔으나 실패.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필록세라를 퇴치하기 위해 포도 밭을 물에 침수시킨 아이디어였다. 물론 포도도 함께 잃는다는 게 함정. 답은 필록세라를 퍼트린 주범. 즉 미국에서 가져온 포도나무에 있었다.
미국산 포도나무는 필록세라에 저항력이 있었다. 유럽 사람들은 부랴부랴 미국산 포도나무뿌리에, 유럽 포도나무줄기를 접목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마시는 대부분의 유럽 와인의 뿌리가 미국이다. 벌레 덕분에 족보가 아이러니해졌다.
3. 미국 금주법, 와인 마시면 다 철창행이야
전쟁을 견뎠고, 벌레의 침공도 막았다. 하지만 법의 판결이 남아있었다. 1919년 미국에서 일어난 ‘금주법’ 때문이다. 당시 위스키와 버번 등 독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내린 결단이었다. 와인 생산업자들은 미국 내에서는 아직 루키인 와인은 금주법에 걸리지 않을 거라 믿었다. 물론 믿음은 실패고 와인은 불법이 된다.
미국 내의 많은 포도농장은 문을 닫았다. 살아있는 포도농장은 이제 와인 대신 포도주스를 만들었다. 우리가 잘 아는 웰치스(Welchs)도 이 시대에 만들어졌다. 그들은 포도주스, 포도농축액, 포도블럭 같은 엑기스를 판매했다. 이 건전하고 합법적인 음료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문이 붙었다.
* 경고: 이 포도엑기스를 항아리에 담고 설탕과 물을 넣어 7일 이상 보관하면 와인이 됩니다.
친절한 경고 덕분에 포도엑기스의 생산량은 늘고, 와인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줄었다. 이들은 꼼수 음주를 실천했다. 그리고 13년이 지난 후 드디어 금주법이 사라진다. 하지만 한차례 꺾인 미국의 와인문화는 다시 꽃 피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4. 와인은 이제부터 꽃길만 걸을까?
지난 50년 동안 와인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표면의 온도가 꾸준히 상승한 덕분에 포도는 더욱 달고 튼실해졌다. 연도별로 나오는 와인의 품질이 매우 상향 평준화되었다. 이것을 자연의 축복이라고 불러야 할까, 인간의 기름 소비가 부른 의문의 1승이라고 불러야 할까?
분명한 것은 지표면 온도가 조금만 더 올라가면 대부분의 포도 산지가 바뀌거나 사라질 거란 점이다. 물론 그날이 올 때쯤이면, 와인이나 포도보다 인류의 존망이 더 걱정이겠지만 말이다.